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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꼬시러 왔냐고? 그래, 그럼 어떻다는 건가"...야구 사랑하는 마음은 다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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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꼬시러 왔냐고? 그래, 그럼 어떻다는 건가"...야구 사랑하는 마음은 다 똑같다

딸의 친구가 야구장에 갔다가 술 취한 아저씨들에게 욕을 들었다는 것이었다. 소란을 부리지도 않았고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한 것도 아니었다. 그저 늘 그랬던 것 처럼 응원가를 따로 부르며 야구를 즐기고 있었을 뿐이다.
이유는 황당했다. 화장이 짙었다는 것을 문제 삼았다고 한다.
그 취객은 딸의 친구에게 "야구장에 웬 화장을 그리 두껍게 하고 왔느냐. 선수들한테 꼬리치려고 하는 거 아니냐. 너희 같은 팬들이 선수들에게 유혹이 되는 것"이라고 소리를 쳤다고 한다.
결론부터 말하겠다. 한국야구의 적은 두꺼운 화장을 한 여성 팬이 아니라 바로 큰 소리를 쳤던 그 취객들이다.
한국 프로야구에 여성팬이 대거 유입된 첫 시기는 2008년 무렵이다. 한국 야구 대표팀이 베이징 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전체적으로 야구 붐이 일어났다.
당시 KBO 사무총장을 맡고 있었던 고 하일성 총장은 "9경기가 지상파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가 됐다. 야구를 접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야구팬이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야구와는 거리가 멀었던 20-30 여성층이 유입된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했었다.
하지만 당시 여성들 사이에서 불었던 야구 바람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한국 프로야구는 이후 한동안 관중 정체기를 겪어야 했다.
당시에도 높은 야구팬 장벽이 큰 걸림돌이 됐다.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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