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쳤어요? 홈런왕 욕심은 없지만..." 투런포→결승포, 홈런 단독 1위 김도영, 멋진 오스틴과 경쟁은 진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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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간판타자 김도영(24)과 LG트윈스의 외국인타자 오스틴 딘(33)의 홈런레이스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때린다. 지금은 김도영이 치면 오스틴이 뒤따라 터트리는 형국이다. 김도영도 은근히 신경이 쓰이는지 오스틴의 홈런여부를 묻기도 했다.
김도영은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화끈한 타격쇼를 보였다. 2홈런 포함 4안타 3타점 2득점 1도루 맹활약을 펼치며 7-6 승리를 이끌었다. 팀은 삼성과의 달빛시리즈 2승1패를 거두었다. 32승1무27패로 1위 LG에 4경기차로 접근했다.
1회 첫 타석은 삼성 양창섭의 슬라이더를 공략했으나 3루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3-3으로 팽팽한 3회말 루키 김민규가 2루타로 출루하자 양창섭의 6구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125m짜리 중월홈런을 날렸다. 시즌 17호 홈런으로 LG 오스틴을 한개 차로 앞서갔다. 그런데 오스틴이 NC전에서 4회 17호 솔로홈런을 날려 바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도영의 타격감이 뜨거웠다. 4회 2사후 세 번째 타석은 3루수쪽으로 빗맞은 타구를 날리더니 빠른 주력을 이용해 안타를 만들어냈다. 6회는 2사후 중전안타로 출루해 도루까지 성공했다. 시즌 세 번째 도루였다. 요지부동이었던 6-3의 점수를 벌리려는 도루였다. 이어진 만루에서 김호령이 침묵해 득점에는 실패했다.
결정적 홈런은 8회 나왔다. 불펜이 삼성의 추격을 막지 못하고 동점이 됐다. 성영탁과 정해영이 연투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는 가운데 흐름이 삼성으로 넘어가는 분위기였다. 조상우가 밀어내기 동점을 허용했지만 1사 만루 위기를 극복했다. 8회말 첫 타자로 나서 배찬승의 150km 강속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겨버렸다. 오스틴에게 다시 한 발 앞서는 18호 홈런이었다. 조상우가 9회초 완벽하게 막아 결승홈런이 됐다.
경기후 김도영은 "(첫 홈런) 양창섭 선배가 예전과 다른 공을 던졌다. 1회 타석에서 무브먼트와 궤적을 보이는지 보고 정립하고 들어간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 8회는 상대투수가 너무 구위가 좋아 직구에 늦으면 답이 없겠다 생각하고 최대한 빠르게 타이밍을 잡고 반응했다. 볼카운트 3-1에서 칠까말까 고민했는데 타격감이 좋아 과감하게 나갔다"고 멀티홈런 비결을 설명했다.
특히 오스틴의 이날도 홈런을 날렸다는 말을 듣더니 "또 쳤어요? 내가 홈런왕 욕심은 없는데, 오스틴 선수 정말 대단하다. 좋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고 잠실구장을 쓰면서... 정말 너무 좋은 용병이다"고 은근히 경쟁심을 드러냈다. 이어 "1루에서 만나면 항상 장난도 치고 사소한 이야기도 한다. 항상 나를 보면 '좀 살살해라'고 한다. 나도 똑같이 살살하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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