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최후방 수비진 치명적 실수’ 없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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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고사는 끝났다. 2026 북중미월드컵에 나서는 홍명보호가 두 번의 평가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본선 준비를 마쳤다. 다만 잦은 패스 실수와 답답한 공격력은 본선 전까지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한국(피파 랭킹 25위) 축구대표팀은 4일(한국시각)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엘살바도르(100위)와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전 5-0 완승에 이은 2연승이다. 홍명보호는 이날 공격수 조규성과 황희찬, 미드필더 이재성과 황인범, 윙백 설영우와 이태석, 수비수 김민재 등을 선발 배치해 1차 평가전과 달리 또 다른 테스트에 나섰다. 하지만 새로 호흡을 맞춘 선수들은 전반 다소 답답한 경기력을 보였다. 몸놀림은 무거웠고, 패스 실수는 물론 볼 터치까지 투박한 게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특히 경기 초반 최후방 수비진에서 나온 치명적인 실수들은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전력이 약한 엘살바도르였기에 망정이지, 월드컵 본선에 오른 강팀을 만났다면 실점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 나왔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선수들 컨디션이나 고지대 적응은 잘 된 것 같다”면서도 “조유민(부상)과 김태현(감기)이 빠지면서 수비가 많이 바뀌었다. 수비 조직력 문제는 해결할 숙제”라고 지적했다. 1차전 화끈했던 공격력도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전후반 71%의 압도적인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위협적인 기회를 만드는 데 실패했다. 중원 압박에서 밀리며 공중볼에 장점이 있는 조규성이 최전방에서 고립되는 모습도 자주 나왔다. 또 전반에는 공격 전개가 왼쪽 측면에 과도하게 집중됐고, 이를 간파한 상대 수비는 길목을 차단했다. 1차전 날카로운 후방 롱패스로 활로를 뚫어준 이기혁의 패스도 정확도가 떨어졌다. 서형욱 해설위원은 “두 번의 평가전에서 최대한 로테이션을 돌리며 고지대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다만 감독이 추구하는 방향, 목표가 명확하게 보였어야 한다. 전술이나 선수 조합에서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풀리지 않던 경기 흐름을 바꾼 것은 세트피스였다. 이동경은 후반 12분 상대 벌칙구역 오른쪽에서 얻어낸 프리킥 기회를 완벽한 왼발 슛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만들었다. 홍명보 감독은 선제골이 터지자 후반 18분, 8명을 동시에 교체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이강인과 손흥민의 투입은 답답했던 실타래를 풀어내는 효과를 가져왔다. 특히 이강인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강인은 중원까지 폭넓게 움직이며 짧은 패스로 공간을 창출했고, 다양한 패스 선택으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탁월한 볼 간수 능력도 빛났다. 상대 수비 3∼4명이 에워싸는 압박 속에서도 공을 끝까지 지켜내며 동료에게 연결했다. 왼쪽 측면에 배치된 옌스 카스트로프 역시 활발한 침투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리허설은 마쳤다. 고지대 적응도 끝났다. 이제 남은 과제는 분명하다. 스리백 기반의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실수를 줄이고, 답답한 공격력을 어떻게 개선하느냐가 본선 성적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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