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사구' 다 이겨낸 구자욱…'4안타 4타점' 원맨쇼로 증명한 '캡틴의 품격' [대구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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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했던 혈투 끝에 팀의 연패를 끊어낸 구자욱은 경기 후 밝은 표정으로 "5월 마지막 경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라며 "오늘 이겨서 기분이 정말 좋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사실 이날 구자욱의 몸 상태는 정상이 아니었다. 허리 통증으로 인해 외야 수비 대신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야 했던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맹활약을 펼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그는 구단의 철저한 관리와 동료의 헌신을 먼저 언급했다.
구자욱은 "다행히 어제 관리를 잘해주신 덕분에 오늘 경기하는 데 지장이 없을 만큼 통증이 좀 사라져서 잘 준비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최)형우 형이 날씨가 더운데도 불구하고 좌익수로 나와 주신다고 해서 더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동료에게 고마움을 돌렸다.
이날 경기 도중 구자욱은 또 한 번 몸에 맞는 볼을 기록하며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부상에 대한 예민함이 극에 달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구자욱은 이에 대해 "저한테 자꾸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다"고 웃으며 "사실 종아리 부상으로 한 달 동안 쉰 적이 있다"라며 "그래서 이 부위에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편이다. 그래도 경기 일부니까 좀 잘 받아들이려고 해야 할 것 같다"고 성숙한 태도를 보였다.
아찔한 사구 위기 속에서도 불방망이를 휘두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다름 아닌 강인한 정신력이었다. 구자욱은 "그런 경우일수록 멘탈을 좀 더 다잡고자 하는 것 같다"라며 "이 승부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지니고 임하는데, 그 승부욕이 오늘도 좋은 결과를 준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었지만, '캡틴' 구자욱은 중심을 확실하게 잡았다.
경기 전 선수단에 전한 메시지를 묻는 질문에 구자욱은 "오늘 경기 전에 이제 연패라고도 생각하지 말고 기본만 잘 지키자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본만 잘 지키고 하다 보면 이길 수 있을 거라고 그렇게 경기 전에 얘기를 했는데, 오늘 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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