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난조' 안세영 결국 흔들렸다...연속 4실점→야마구치에 17-21, 2세트 내줬다, 우승 향방은 3세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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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이 31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싱가포르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상대로 2세트를 17-21로 내주며 세트스코어 1-1로 동률이 됐다.
BWF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안세영은 전날 천위페이와의 4강전을 마친 뒤 "첫 경기에서 제가 너무 무리를 했다. 그래서 두통이 있었고 고열도 났다. 빨리 회복해 결승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던 만큼 안세영의 몸상태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실제 1세트 초반에는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은 탓인지 2-5로 끌려가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안세영은 역시 세계랭킹 1위였다. 야마구치가 실수를 반복하며 스스로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고, 곧바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며 흐름을 뒤집었다. 결국 안세영은 21-11로 1세트를 가져오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 역시 흐름은 안세영 쪽이었다. 초반 선취점을 내주긴 했지만, 이번에는 1세트와 달랐다. 안세영은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야마구치를 몰아붙였고, 강한 푸시와 안정적인 수비를 앞세워 순식간에 6-1까지 달아났다.
날카로운 스매시가 아슬아슬하게 라인을 벗어나는 불운도 있었지만 안세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 운영은 더 탄탄해졌다. 네트 앞 헤어핀 싸움에서도 야마구치를 압도했고,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며 연속 득점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특히 이번 경기 최장 랠리였던 41차례의 긴 승부 끝에 점수를 따낸 장면이 결정적이었다. 안세영은 끈질긴 수비와 정확한 코스 공략으로 야마구치를 지치게 만들었고, 동시에 상대의 흐름까지 꺾어놓았다. 이 득점으로 안세영은 8-2, 6점 차까지 달아나며 2세트 초반 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했다.
이후 안세영도 완벽하지만은 않았다. 컨디션 탓 인지 타구 판단과 수비 상황에서 다소 흔들렸고, 실수가 이어지며 9-6. 3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안세영은 흔들릴지언정 무너지지는 않았다. 야마구치가 분위기를 가져가려는 순간마다 끈질긴 수비와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흐름을 끊어냈다. 결국 안세영은 11-8로 리드를 지킨 채 2세트 인터벌에 돌입했다.
하지만 4강에서 세계랭킹 2위 왕즈이(중국)을 꺾고 올라온 야마구치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인터벌 이후 야마구치는 템포를 끌어올리며 12-12 동점까지 만들었다.
그러나 안세영은 역전까지는 허용하지 않았다. 연이어 3점을 따내며 다시 15-12로 달아났다.
하지만 안세영은 이후 급격히 흔들렸다. 컨디션 난조의 여파 때문인지 야마구치에게 내리 4점을 허용했다. 순식간에 흐름이 뒤집혔고, 15-16으로 2세트 들어 처음 리드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이후 17-17 동점까지 따라가봤지만 흐름을 탄 야마구치를 막기엔 쉽지 않았고, 17-20으로 역전까지 허용한데 이어 헤어핀 승부에서도 점수를 내주며 17-21, 2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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