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大역전극→팬들 함성…이게 'KBO리그'구나 느꼈다" 타카다 전율시킨 韓야구 첫날밤[SC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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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새로운 마운드 우군이 될 일본 프로야구(NPB) 2군 무대 평정 좌완 타카다 타쿠토(24)가 마침내 한국 땅을 밟고 선수단에 합류했다. 두산은 지난 29일 아시아쿼터 투수인 타카다와 총액 12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발표와 동시에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은 타카다는 팀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KBO리그의 뜨거운 분위기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본 독립리그나 2군 무대와는 차원이 다른 KBO리그의 열기와 시스템에 타카다는 벌써부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선수단 합류 첫날부터 타카다는 KBO리그의 매운맛과 짜릿함을 동시에 경험했다. 전날 대구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두산의 9회초 극적인 대역전극을 실시간으로 지켜본 그는 대단한 전율을 느꼈다. 타카다는 "경기 중간까지는 조금 힘들겠다고 생각했는데, 9회초에 단번에 역전을 이뤄내는 팀의 분위기와 두산 팬들의 엄청난 응원을 보며 '이게 KBO리그구나'라는 것을 처음 깨달았다"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특히 대형 앰프를 사용하는 한국 야구장 특유의 압도적인 음량에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비록 원정 경기라 상대 팀의 응원이 더 크게 들렸지만 "홈구장 마운드에 서서 아웃카운트를 잡을 때 홈 팬들이 보내줄 엄청난 함성을 생각하면 벌써 설렌다"는 마음을 비쳤다. 그는 "그 큰 응원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듣기 위해서라도 마운드 위에서 더 열심히 하고 잘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자신의 피칭 스타일에 대해 타카다는 "일본에서도 타자들을 맞춰 잡는 유형의 피칭을 중심으로 펼쳐왔다"고 소개하며, 주무기인 체인지업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 야구의 가장 큰 변화인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에 대해서는 "일본보다 좌우는 좁고 위아래가 넓다고 들었다"며 "실전에서 직접 던지면서 존을 찾아가야 하겠지만, 지금까지 해온 스타일을 바꾸지 않고 원래대로 자신 있게 던지겠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또한, 불펜 피칭을 통해 한국에서 처음 접해본 '피치컴'에 대해서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포수의 사인을 미트로 일일이 확인하지 않고 소리로 바로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마음에 든다"며, "사인을 안 봐도 되는 만큼 마운드 위에서 훨씬 빠른 템포로 투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2만 명 단위의 구름 관중이 몰리는 KBO리그의 중압감에 대해서도 영리한 마인드 컨트롤을 보여줬다. 타카다는 다른 외국인 아시아쿼터 투수들이 관중 문화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긴장 때문에 플레이가 좌지우지되는 편은 아니다"라며 "선발로 나가 첫 타자를 상대할 때는 원하는 대로 안 풀릴 수도 있겠지만, 심호흡하며 최대한 릴렉스하게 던지겠다"고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두산 김원형 감독은 "일본에서 이미 26일에 7이닝을 소화하고 와 컨디션은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도, "서울 지역의 사증 번호 발급 등 행정 절차 시간을 고려해 비자가 나오는 동안 2군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유지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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