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딛고 롤랑가로스 4강까지...마야 츠왈린스카, 폴란드 테니스의 새로운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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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여자 테니스의 새로운 주인공이 파리에서 탄생하고 있다. 세계랭킹 114위의 예선 통과자 마야 츠왈린스카가 2026 롤랑가로스 여자단식 4강에 오르며 가장 놀라운 신데렐라 스토리를 써 내려가고 있다. 3일(현지시간) 세계 24위 안나 칼린스카야(러시아) 꺾고 4강에 진출한 츠왈린스카는 예선부터 시작해 8연승을 거두며 생애 첫 메이저 준결승 무대를 밟았다. 오픈시대 이후 롤랑가로스 여자단식에서 4강에 오른 두 번째 예선 통과자가 됐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이런 장면을 상상하기는 어려웠다. 츠왈린스카는 2021년 윔블던 예선 탈락 이후 깊은 우울증에 시달렸다. 테니스에 대한 흥미를 잃어갔고 결국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선수 생활을 무기한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약 4개월 동안 코트를 떠나 다양한 취미 활동에 몰두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휴식기는 단순한 재충전이 아닌 정신력을 회복하는 과정이었다. 이후 마음의 안정을 되찾은 츠왈린스카는 다시 라켓을 잡았고, 1년 뒤인 2022년 윔블던에서 생애 첫 메이저 본선 무대를 밟았다. 츠왈린스카의 이름은 오래전부터 폴란드 테니스 팬들에게 익숙했다. 그는 현재 폴란드 최고의 스포츠 스타인 이가 시비옹테크와 함께 성장한 동료였다. 두 선수는 2015년 폴란드 자와다에서 열린 대회에서 나란히 프로 데뷔전을 치렀고, 2017년 호주오픈 주니어 여자복식에서는 한 조를 이뤄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후의 길은 크게 갈렸다. 시비옹테크는 롤랑가로스에서 네 차례 우승하며 세계 여자 테니스의 정상에 올랐고, 츠왈린스카는 부상과 정신적인 어려움 속에 긴 터널을 지나야 했다. 이번 롤랑가로스는 공교롭게도 시비옹테크가 일찍 탈락한 대회다. 최근 수 년 간 롤랑가로스에서 폴란드 테니스를 상징했던 시비옹테크의 부재 속에서 이제 그 자리를 츠왈린스카가 채우고 있다. 파리의 관중들은 더 이상 시비옹테크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이제는 새로운 폴란드 스타의 이름을 외치고 있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그의 여정이 2021년 US오픈에서 기적 같은 우승을 차지했던 엠마 라두카누를 떠올리게 한다는 사실이다. 당시 라두카누는 예선을 통과한 뒤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정상에 올랐다. 츠왈린스카 역시 예선 통과자 신분으로 롤랑가로스 4강에 진출하며 새로운 동화를 써 내려가고 있다. 오픈 시대 메이저 대회에서 예선 통과자가 우승한 사례는 라두카누가 유일하다. 이제 츠왈린스카는 그 역사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이번 대회 활약으로 츠왈린스카는 롤랑가로스 종료 후 세계 랭킹 30위권 진입이 유력한 상황이다. 하지만 그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 "테니스에서는 항상 더 많은 것을 갈망해야 하는 것 같아요. 지금 이 순간에 매우 감사하지만, 분명 더 많은 것을 원합니다."
한국시간으로 금일(4일) 오후 여자단식 4강 경기가 펼쳐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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