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인과 소통까지’ 홍명보 감독, 2개월 전 오답노트 반전 열쇠로…스리백 업그레이드+4쿼터 축구도 거뜬 [SS프로보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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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다드토바고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모의고사 1차전에서 5-0 대승한 축구대표팀 ‘홍명보호’는 지난 3월 유럽 원정 2연전에서 얻은 문제점을 제대로 이해하고 파고들어 한결 거듭난 퍼포먼스를 보였다.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더욱더 명확한 지향점을 품게 됐다.
가장 두드러진 건 스리백의 변화. 지난해 6월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통해 11회 연속 본선행을 확정한 홍 감독은 이후 1년여 스리백 전술을 실험해 왔다. 강호와 겨루는 본선에서 수비 숫자를 늘리면서 효율적인 공격 형태를 만들고자 그린 것이다. 지난해 9월 미국 원정 2연전(미국·멕시코)에서 1승1무를 거두며 나름대로 효용 가치를 입증했지만 본선 3개월을 남겨두고 치른 지난 유럽 원정 2연전(코트디부아르·오스트리아)에서 휘청거렸다. 특히 코트디부아르와 첫판에서 스리백은 무용지물처럼 무너지며 0-4 대패로 귀결됐다.
홍 감독은 3명의 수비수를 일렬로 두는 전통적인 스리백을 시행해 왔는데 코트디부아르전에서는 상대 개인 전술이 좋은 공격수를 상대로 좌우 스토퍼가 속수무책 당했다. 지난해 10월 브라질과 안방 경기(0-5 패) 때와 유사했다. 코트디부아르전 대패의 또다른 빌미가 된 건 이번 월드컵 때 처음으로 시행하는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전·후반 각 22분에 3분간 선수가 수분을 보충하는 시간). 당시 한국이 전반 22분까지 경기를 우세하게 이끌다가 이후 상대에 간파당한 듯 무너졌다.
홍 감독은 지난 16일 월드컵 최종 명단을 확정할 때 스리백 형태에 관한 고민을 거듭하며 강원FC의 이기혁을 선택했다. 국내에서 가장 변칙적인 스리백을 구사하는 강원에서 이기혁은 왼쪽 스토퍼로 뛴다. 보란 듯이 트리니다드토바고를 상대로 처음으로 스토퍼에 자율성을 매기면서 변칙적으로 맞섰다. 이기혁이 장기인 왼발 빌드업으로 전진할 때 3선 자원의 유기적인 커버가 돋보였다. 향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선발진에 가세했을 때 기대치를 높였다.
또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로 사실상 ‘4쿼터 축구’가 되면서 홍 감독은 훈련 시간도 20분 단위로 조정할 뿐 아니라 가까운 농구인과도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짧은 시간에 작전을 전달하는 노하우를 지닌 농구인을 통해 효과적으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를 사용하기 위해서였다. 실제 트리니다드토바고전 전반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때 홍 감독은 2개월 전과 다르게 적극적으로 주문했다. 이기혁 등에게 빠른 전환 패스 등을 요구했는데, 실제 경기장에서 나타나며 전반 막판 손흥민이 연속포를 터뜨리는 데 디딤돌이 됐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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