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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대와 변덕 날씨, 잔디까지…꼼꼼히 준비한 한국과 물정 모르는 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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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대와 변덕 날씨, 잔디까지…꼼꼼히 준비한 한국과 물정 모르는 체코

유럽 플레이오프까지 치르느라 지난 3월 본선행을 확정, 막차를 타고 월드컵 무대를 밟는 체코는 한국 입장에서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내야하는 상대다. 많은 전문가들이 체코전에 승부수를 띄워야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나 선수들이 모르는 바 아니다. 알아서 더 부담이다. 프랑스도 스페인도 아르헨티나도, 월드컵 첫 경기는 늘 어렵다. 그래서 심리적인 안정과 자신감이 중요한데 그래도 한국이 체코보다 '적응'이라는 측면에서는 우위를 점하고 경기에 임할 수 있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한국과 체코전 장소는 1570m 고지에 위치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이다. 평지와는 많은 것이 달라진다. 체력 소모는 빠른데 회복은 더디다. 뉴스1에 이번 대회 한국 경기 관전평을 기고하는 최용수 감독은 "경기 60분이 지나면 확실한 차이가 느껴진다"고 경험담을 전한 바 있다. 공의 궤적은 불규칙적으로 변하고 속도는 빨라진다. 커리어 4번째 월드컵 무대를 앞둔 홍명보호 맏형 김승규 골키퍼는 "슈팅을 막다보니 확실히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공이 생각보다 빠르게 날아온다. 막았다고 생각하고 손을 뻗었는데 들어가더라"고 털어놓았다. 이런 변수에 대비하기 위해 한국은 과달라하라와 환경이 유사한 미국 솔트레이크시티(1460m)에서 적응력을 키웠다. 조편성 직후 빠르게 움직인 덕분에 대회 베이스캠프를 과달라하라에 잡았다는 것도 반갑다. 대표팀은 경기가 열리는 곳의 고도, 온도, 습도 그리고 잔디까지 모두 체코보다 많이 경험하고 경기할 수 있다. 사실상 홈팀이다. 현지에 와보니 예상과 다른 점들도 발견됐다. 가장 우려했던 기온은 그리 높지 않다. 낮에 태양이 내리쬐면 분명 뜨겁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하다. 한국과 체코전이 시작되는 오후 8시 무렵은 축구하기 딱 좋을 기온이다. 다만, 비가 올 수 있다. 현재 과달라하라는 막 우기에 접어들었다. 오후까지는 날씨가 괜찮다가 저녁이 되면 갑작스럽게 천둥을 동반한 비가 쏟아졌다. 내리는 시간이 길진 않으나 스콜처럼 집중적으로 쏟아지고 그친 뒤 기온은 쌀쌀할 정도로 떨어진다. 대표팀이 이곳에 도착한 5일부터 반복되고 있는데 패턴이 유지된다면 체코전이 열리는 날 '수중전'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대표팀은 저녁에 비가 내리는 것을 감안해 훈련 시간을 오전으로 바꾸는 등 현장에 발맞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이 이런저런 대비를 하고 있는 것과 달리 체코는 무슨 배짱일까 싶을 정도로 동떨어진 환경에서 경기 직전까지 머문다. 3월에야 본선행이 결정된 탓에 체코는 원하는 베이스캠프를 찾지 못하고 FIFA가 지정한 미국 댈러스에 터 잡고 훈련 중이다. 작렬하는 태양 아래 땀 흘리고 있다는 소식인데, 언급했듯 과달라하라는 그리 덥지 않다. 고지대 적응도 의문이다. 댈러스는 해발 150m 전후라 1570m에 위치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과는 큰 차이가 난다. 체코가 숨겨둔 복안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최대한 늦게 고지대로 들어가 피로도를 최소화한다는 발상인지 알 수 없으나 어쨌든 '적응'이라는 측면에서는 한국이 유리해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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