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비 상금 타서 나중에 낼게요" 세계 114위, 프랑스오픈 결승 갔다...라두카누급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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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데일리 메일'은 6일(한국시간) "흐발린스카는 에마 라두카누 이후 가장 놀라운 메이저 돌풍의 주인공이 됐다"며 "다만 진짜 도전은 결승 이후 시작될 것"이라고 조명했다. 흐발린스카는 이번 프랑스 오픈에서 예선을 통과한 뒤 결승까지 진출했다. 오픈 시대가 시작된 1968년 이후 프랑스 오픈 여자 단식에서 예선 통과 선수가 결승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4대 메이저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2021년 US오픈을 제패한 라두카누 이후 두 번째 사례다. 더 놀라운 건 그의 출발선이다. 흐발린스카는 이번 대회 개막 당시 스폰서가 전혀 없었다. 1회전 경기 사진을 보면 유니폼 어디에도 기업 로고가 붙어 있지 않다. 대회가 진행되면서 폴란드 스포츠 음료 업체 오쉬(Oshee)와 투자회사 XTB가 임시 후원에 나섰고, 그제야 유니폼에 로고가 하나둘 추가되기 시작했다. 흐발린스카는 "특별한 이야기는 없다. 그냥 나는 스폰서가 없는 선수일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대회 초반에는 숙박비 문제도 고민거리였다. 그는 프랑스 오픈 상금을 받으면 호텔비를 지불하겠다고 약속한 뒤 파리에 머물렀다. 예상보다 오래 살아남으면서 숙박 기간도 계속 늘어났고, 결국 오쉬가 숙박비 전액을 지원하며 숨통이 트였다. 상황은 불과 몇 주 만에 완전히 달라졌다. 프랑스 오픈 결승 진출로 최소 120만 파운드(약 25억 원)를 확보했고, 우승하면 240만 파운드(약 50억 원)를 받는다. 세계랭킹도 최소 21위, 우승 시 14위까지 상승한다. 데일리 메일은 자연스럽게 라두카누 사례를 떠올렸다. 라두카누는 2021년 US오픈 우승 직후 티파니를 비롯해 디올, 에비앙, 포르쉐 등 글로벌 기업들과 대형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엄청난 부와 유명세를 얻었지만 동시에 예상치 못한 부담도 함께 떠안았다. 라두카누는 최근 인터뷰에서 "우승 후 모든 것이 뒤집혔다. 상황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다. 어디로 끌려가는지도 모른 채 정신없이 시간이 흘렀다"라고 회상했다. 매체는 흐발린스카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가능성도 주목했다. 흐발린스카는 라두카누보다 여섯 살 많은 24세다. 프로 무대 경험도 훨씬 길다. 무엇보다 힘든 시간을 이미 겪었다. 그는 2021년 정신 건강 문제로 선수 생활을 잠시 중단했다. 흐발린스카는 "더 이상 침대에서 일어날 수조차 없었다. 생기 없는 사람이 된 기분이었다. 다시 코트로 돌아올 수 있을지도 몰랐다"라며 "그래도 결국 돌아왔고 지금 이 자리에 서게 돼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사실 그의 돌풍은 라두카누의 우승 못지않게 놀랍다는 평가도 나온다. 라두카누는 US오픈 우승 전 이미 윔블던 16강 진출 경험이 있었다. 반면 흐발린스카는 이번 대회 전까지 투어 본선 무대를 단 7번밖에 경험하지 못했다. 메이저 대회 본선 승리는 2022년 윔블던 1승이 전부였다. 세계랭킹 50위 이내 선수를 이겨본 적도 없었다. 메이저 예선 탈락만 무려 13차례 경험했다. 그런 선수가 지금은 프랑스 오픈 결승 무대에 서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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