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오재원을 단 하루도 1군에서 빼지 않았다…김경문 진짜 뚝심, 중견수 프로젝트 다시 시작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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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개막을 하면서 관심을 모은 것 중 하나가 ‘유신고 신인 야수’ 3인방이었다. 한화 이글스는 오재원을, KT 위즈는 이강민을 각각 주전 리드오프 겸 중견수와 유격수로 쓰려고 준비를 마쳤다. NC 다이노스도 신재인을 주전급 멀티맨으로 쓰려고 했다. 실제 오재원과 이강민은 개막전부터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주전으로 나갔다. 신재인도 NC 내야가 꽉 차지만 않았다면 주전으로 썼을 것이란 이호준 감독의 극찬이 있었다. 그만큼 이들은 유신고에서 야구를 잘 배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수주 능력이 프로 수준에서 고르다고 보긴 어렵지만, 고교 수준 치고는 상당히 좋은 밸런스를 자랑했다. 한화 김경문 감독, KT 이강철 감독이 그냥 기회를 준 게 아니었다. 단, 장기레이스가 처음인 이들은 에너지 안배를 하는 노하우가 없었다. 예상대로 체력이 금방 떨어졌고, 분석에 들어가기 시작하자 대응하지 못했다. 사실 주전에서 가장 먼저 밀려난 선수가 오재원이었다. 3월28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전부터 4월11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까지 꾸준히 1번 중견수로 나갔다. 이강민은 5월 들어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지더니 중순부터 작년 주전 권동진에게 자리를 내주는 날이 잦았다. 가뜩이나 규칙적으로 타석에 들어가지 못한 신재인은 말할 것도 없었다. 결국 이강민과 신재인은 5월을 끝으로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런데 오재원은 주전에서 밀려난 뒤에도 1군에서 빠지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시즌 중 오재원의 타석수가 많이 줄어들 경우 2군에 보내 실전감각을 올리게 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오재원을 1군에서 끝내 빼지 않았다. 대신 컨디션이 좋은 이원석, 이진영 등을 리드오프와 중견수로 썼다. 결국 이원석과 이진영도 다시 타격감이 떨어졌고, 돌고 돌아 다시 한번 오재원에게 기회가 왔다. 오재원은 지난 4일 잠실 두산 베어스에 2번 중견수로 오랜만에 선발 출전했고, 6~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서는 다시 1번 중견수로 나갔다. 그리고 8일 롯데전서 생애 첫 4안타를 터트리며 마침내 존재감을 과시했다. 약 2개월 가까운 시간 동안, 오재원은 경기에 못 나가는 날이 훨씬 많았다. 대주자, 대수비로 간혹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그게 전부였다. 대신 오재원은 경기 전에 충분히 훈련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을 것이다. 주전들은 체력 안배를 위해 출전시간을 줄이거나 생략하는 경우도 있다. 김경문 감독은 본래 훈련을 중시하지만, 올 시즌에는 트렌드를 따르고 있다. 반면 오재원은 차분하게 자신의 야구를 정립할 시간, 야구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시간이 충분히 있었을 것이다. 이를테면 1군에서 선배들과 훈련하며 어깨 넘어 배운 것들, 대화하며 느낀 생각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흔히 말하는 돈 주고도 얻지 못할 값진 경험이다. 2군에선 경기에 많이 나갈 순 있다. 그러나 결국 김경문 감독은 오재원이 팀의 간판타자로 성장해야 한다고 보는 듯하다. 2군과 1군의 차이는 엄연히 존재하며, 2군에서 잘 친다고 1군에서 자리잡는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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