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날 부진 씻었다… LG배 8강 韓·中 4대4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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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무거웠던 한국 바둑의 분위기가 하루 만에 바뀌었다. 10일 전북 전주시 호텔 왕의지밀에서 열린 제31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16강전에서 한국 기사 5명 중 4명이 승리해 8강에 올랐다. 한국 랭킹 1위 신진서 9단, 3위 신민준 9단, 4위 변상일 9단, 23위 박하민 9단이 살아남았다. 2위 박정환 9단은 중국 랭킹 1위 딩하오 9단에게 막혔다. 한국은 전날 24강전에서 외국 기사 상대 7판을 모두 내줬다. 그러나 16강전에서는 중국에 2승 1패, 일본에 2승을 거두며 흐름을 돌렸다. 중국도 4명이 8강에 올라 11일 8강전은 한국 4명, 중국 4명의 정면 대결로 치러진다. LG배 8강이 한·중 4대4 구도로 짜인 것은 28회 대회 이후 3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다. 가장 먼저 승전보를 전한 기사는 신진서였다. 신진서는 동갑내기인 중국 랭킹 6위 리웨이칭 9단을 147수 만에 흑 불계로 꺾었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뒤 상대 대마를 잡아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끝냈다. 리웨이칭이 초읽기에 몰린 반면 신진서는 1시간 26분가량을 남길 정도로 내용과 시간 모두 압도한 승리였다. 신진서는 LG배에서 세 차례(24회·26회·28회) 우승한 경험이 있다. 디펜딩 챔피언 신민준도 순항했다. 신민준은 일본의 시바노 도라마루 9단에게 150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이 승리로 시바노와의 상대 전적은 3승 3패가 됐다. 신민준은 지난해 우승자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나섰다. LG배는 아직 연속 우승자를 배출하지 못한 기전이다. 신민준이 끝까지 살아남아 대회 첫 2연패에 도전한다. 변상일은 일본의 이야마 유타 9단을 188수 만에 백 불계로 눌렀다. 이야마는 전날 박영훈 9단을 꺾고 올라왔지만, 변상일의 두터운 운영을 넘지 못했다. 변상일은 이 승리로 이야마와의 상대 전적을 2승 2패로 맞췄다. 전전기 우승자인 변상일은 개인 두 번째 LG배 우승을 노린다. 24강전에서 한국의 유일한 승자였던 박하민도 기세를 이어갔다. 박하민은 중국의 리쉬안하오 9단과 형세가 여러 차례 뒤집힌 접전 끝에 210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LG배 두 번째 본선 출전에서 처음으로 8강에 오르며 자신의 메이저 세계 대회 최고 성적을 새로 썼다. 박정환은 딩하오에게 159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19회 LG배 우승자인 박정환과 27회 우승자인 딩하오의 맞대결은 16강 최대 카드 중 하나였지만, 이날은 중국 랭킹 1위 딩하오가 8강 티켓을 가져갔다. 나머지 대국에서는 중국 기사들이 강세를 보였다. 양카이원 9단은 일본의 후쿠오카 고타로 7단을 280수 만에 백 불계로 꺾었고, 구쯔하오 9단은 대만의 라이쥔푸 9단에게 265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왕싱하오 9단도 지난 대회 준우승자 이치리키 료 9단을 222수 만에 백 불계로 제압했다. 이로써 8강은 한국과 중국의 4대4 대결로 압축됐다. 일본은 4명, 대만은 1명이 16강에 올랐지만 모두 탈락했다. 8강 대진은 모두 한·중전이다. 최대 관심사는 한국 랭킹 1위 신진서 와 중국 랭킹 1위 딩하오의 맞대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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