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왕 경쟁 고려안해" SF 이정후. 소속팀 패배에 '승리가 더 중요하고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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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다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쳤고 시즌 타율을 0.324(216타수 70안타)로 끌어올렸다. MLB 전체 타율 부문 4위로 다시 올라섰다.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들 중 MLB에서 이정후보다 높은 타율을 기록 중인 선수는 3명으로 브랜던 마시(0.335, 필라델피아 필리스) 오토 로페스(0.333, 마이애미 말린스) 얀디 디아스(0.326, 탬파베이 레이스)다. 차이가 크지 않아 현재 이정후 타격 페이스라면 충분히 타격왕 경쟁에 도 욕심을 낼 수 있다.
이정후는 그렇지 않다. 그는 컵스전을 마친 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래틱'과 가진 인터뷰에서 "타격왕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결정된다. 지금 당장은 (타율에) 기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꾸준히 좋은 타격을 이어가는 데 집중하겠다. 올 시즌이 끝났을 때 내가 어느 자리에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정후에 이렇게 언급한 이유는 하나 더 있다. 소속팀 성적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컵스에 2-3으로 졌다. 26승 39패가 되며 내셔널리그 서부조 4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33승 31패)와 승차는 7.5경기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이정후는 "팀 승리가 개인 기록보다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는 8일 같은 장소에서 컵스와 다시 만난다. 이정후에겐 15경기 연속 안타 도전 무대다.
이정후는 부상자 명단(IL)에서 돌아온 뒤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디애슬래틱에 따르면 그는 IL에 있는 동안 '트라젝트 아크'(Trajekt Arc)라는 투구 머신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디애슬래틱은 "상대 투수, 구종, 코스 등을 무작위로 설정하고 이정후는 배트를 휘두르지 않고 공이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 판별하는 연습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트라젝트 아크는 호크아이(Hawk-Eye) 데이터를 바탕으로 특정 투수 투구 궤적, 구속, 회전수, 릴리스 포인트까지 재현하는 인공지능(AI) 머신이다.
기기 전면에 위치한 대형 스크린에 상대 투수가 공을 던지는 영상을 띄우고 화면의 구멍을 통해 실제 투수가 던지는 것과 같은 구질을 표출해 타자들이 최대한 현실에 가까운 타격 연습할 수 있도록 한다. 이정후도 "정말 큰 도움이 됐다. KBO리그에서 뛸 때 1∼3년 차 시절 성적이 떨어질 때마다 영상을 보며 문제점을 수정했던 경험이 있다. 이런 과정과 트라젝트 아크가 유사한 부분이 있다. 확실히 도움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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