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욱의 스토리텔러] ‘이충희, 허재 다넘었다’ 중국전 33점, 이제 이현중이 역대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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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중국을 상대로 대한민국 에이스 이현중이 남긴 기록이다.자랑스러운 이현중은 11월 28일 중국 베이징 우커쑹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7 FIBA(국제농구연맹)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1차전 중국(FIBA 랭킹 27위)과 맞대결에서 3점슛 9개 포함, 33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승리(80-76)의 일등 공신이 됐다. 경기 초반부터 이현중의 손끝이 심상치 않았다. 전반에만 3점슛 6개와 함께 20점을 넣었다. 이때부터 궁금해졌다. ‘중국을 상대로 가장 많은 득점을 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농구선수는 누굴까?’FIBA 홈페이지는 2000년 이후 기록만 체크 할 수 있다. 2000년대 이후만 보면 30점 이상은 단 한 명도 없었다. 2003년 하얼빈 아시아컵 결승에서 이규섭이 기록한 28점(3점슛 7개)이 최다였다. 귀화선수 라건아 조차도 30점은 없었다. 두 차례 25점(2022년 아시아컵, 2018년 월드컵 지역예선)을 기록했다. 대한민국이 4강에서 중국을 꺾은 1997 리야드 아시아컵에서 정재근의 29점은 내 기억 속에 있었다. 내가 이 기록을 찾는 동안 이현중은 후반에도 계속 3점슛을 폭발시켰고 4쿼터에 기어이 30점을 넘겨 33점에 이르렀다. 한참 자료를 찾은 끝에 이현중 이전 중국전 유일한 30점의 주인공을 찾았다. ‘신사수’ 이충희였다. 정식 기록표는 없었지만 19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중국을 상대로 30점을 넣었다는 자료를 찾을 수 있었다. 이충희 이후 중국을 상대로 30점 이상 넣은 선수는 이현중이 처음이다. 44년 만이다.‘농구대통령’ 허재도 중국을 맞아 30점을 넣은 적은 없다. 1990 베이징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25점을 넣은 것이 최다다. 이현중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 평가받는 이충희, 허재를 모두 넘어 중국을 상대로 역대 최다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이현중은 33점만 넣은 것이 아니다. 수비에 리바운드까지 해냈다. 루즈 볼에 몸을 날려 스틸도 2개나 했다. 25점 이상에 두 자리수 리바운드까지 곁들인 선수는 라건아 뿐이다. 귀화선수가 아니라면 이마저도 이현중이 처음이다. 1997년 정재근은 29점을 넣었지만 리바운드는 9개였다. 이현중은 30점+를 곁들인 더블-더블이다.‘요즘 애들은 말야...’ 대한민국 농구 레전드들은 그동안 하나 같이 요즘 선수들을 깎아 내리기 바빴다.
‘옛날이 잘했지’
대한민국 올드 농구 팬들은 하나같이 옛날 선수들이 잘했다고만 추억 보정에 여념이 없다. 중국은 1970년대 이후 대한민국 농구 역사에서 최고의 숙적이다. 아시아 정상의 문턱에서 대한민국은 남녀 할 것 없이 중국의 장신 벽에 막혔다. 1970, 80년대에는 무대추, 1990년대 들어서는 왕즈즈가 그렇게 괴롭히더니 2000년대에는 NBA 올스타가 되어버린 야오밍이 등장했고 이후 이지엔리엔을 거쳐 현대 저우치, 후진추이까지 계속 버거운 빅맨들이 나타났다. 그 중국을 상대로 이현중은 해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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