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 순간 공개 "이미 맥박 없는 상태였다"...故 헐크 호건 사망 직전 정황 드러났다 "상태 매우 좋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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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체 'TMZ 스포츠'는 7일(한국시간) "헐크 호건의 자택 간호사들이 경찰 조사에서 호건이 사망에 이르게 된 응급 상황 당시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호건은 명실상부한 프로레슬링계의 아이콘이다. 커리어 통산 2,130경기에 출전해 1,599승(승률 약 75%)을 거둔 압도적인 기록의 소유자다. 특히 WWE(당시 WWF) 챔피언 6회, WCW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 6회를 차지하며 총 12번이나 세계 챔피언 정상에 올랐다.
1984년 첫 WWF 챔피언 등극 이후 무려 1,474일간 타이틀을 방어했으며, 1990년과 1991년에는 사상 최초로 로얄 럼블 2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처럼 그는 프로레슬링을 주류 대중문화의 반열에 올려놓았으며, 특유의 두건과 콧수염으로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이끌었다.
다만 화려했던 전설도 병마를 피해 갈 수는 없었다. 호건은 현지 시각으로 지난해 7월 24일, 자택에서 갑작스러운 심정지를 일으켜 구급대원들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으나 결국 71세를 일기로 하늘의 별이 됐다.
사후 의료 기록에 따르면, 그는 생전 대중에게 알리지 않은 채 혈액암의 일종인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과 부정맥(불규칙한 심장 박동 질환)으로 오랜 기간 남몰래 투병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그의 최종 사인은 심장마비에 따른 자연사로 결론 났다. 해당 사건을 담당한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 경찰국은 간병인 진술, 의료 기록 검토, 자택 내부 CCTV 영상 확인 등을 거친 끝에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했다. 경찰 당국은 최근 당시의 상세한 정황이 담긴 72쪽 분량의 수사 보고서를 공개하며 호건의 사망 사건을 공식 종결했다.
공개된 보고서에는 호건의 임종을 지켜본 측근들의 생생한 증언이 담겼다. 호건의 작업 치료사인 저스틴 매캐미는 출동한 경찰관에게 "호건의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다. 우리는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호건의 가슴이 오르내리지 않았고, 그저 숨을 멈췄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호건의 마지막을 함께한 요양보호사 다나 스윈튼 역시 경찰 조사에서 임종 직전의 정황을 상세히 진술했다. 그녀는 "목소리가 좀 작고 약간 웅얼거리긴 했지만, (사망 당일) 아침까지만 해도 여전히 말을 했다"며 "그를 의자에 앉히자 요거트를 조금 먹었고 상태도 괜찮았다. 의자에 앉은 채 잠이 들었지만 분명 숨은 쉬고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매캐미가 화장실에 다녀온 짧은 사이, 두 사람 모두 호건에게 이상이 생겼음을 눈치챘다. 스윈튼은 당시 상황에 대해 "환자는 의자에 앉아 있었고, (매캐미가) 확인하러 다가왔을 때는 이미 맥박이 없는 상태였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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