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욱은 왜 최민석에게 분노했나…가뜩이나 야구도 안 풀리는데, 타임 외쳤는데 사구라니 ‘벤클 오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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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잠실구장.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 두산이 6-1로 앞선 6회초, 키움의 선두타자는 임병욱이었다. 두산 선발투수 최민석이 볼카운트 1S서 2구 145km 포심이 임병욱의 엉덩이를 때렸다.
그러자 임병욱이 분노를 참지 못하고 최민석에게 향했다. 두산 포수 양의지와 주심이 적극적으로 말렸고, 그럼에도 임병욱이 화를 가라앉히지 못하자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몰려들었다. 요즘 참 보기 힘든 벤치클리어링.
임병욱은 나름의 분노 포인트가 있었다. 김민석의 초구 커터가 스트라이크가 됐다. 그리고 2구째 투구 동작에 들어가려고 하자 손을 들어 타임을 요청했다. 주심도 받아들였다. 최민석도 이내 멈췄다. 그리고 다시 투구 동작에 들어가 던진 2구가 몸으로 향했다.
투수가 투구동작을 상당 부분 진행 중이라면 타자가 타임을 외쳐도 투구가 이뤄지는 게 대부분이다. 투구동작에 들어간 이상 멈추는 건 부상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때 사구가 나왔다면 임병욱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최민석이 투구동작을 멈추고 더시 던졌는데도 사구가 나오자, 임병욱으로선 타임에 대한 보복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었다. 물론 최민석은 절대 그런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벤치클리어링 이후에도 임병욱에게 사과했고, 임병욱 역시 받아들였다. 임병욱이 오해한 것으로 정리해야 할 듯하다.
사실 임병욱으로선 요즘 좀 예민할 수 있다. 2020년대 내내 야구가 안 풀리다 올 시즌 초반 모처럼 야구가 풀리는 상황. 출전기회가 많이 늘어났다. 그런데 최근에는 또 그렇지 않다. 이날 3타수 무안타 1사구 1삼진 포함 최근 10경기 타율 0.147 1홈런 4타점으로 주춤하다.
요즘 선수들은 벤치클리어링 자체를 안 일으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올 시즌 벤치클리어링은 거의 안 보인다. 학생들에 어린아이까지 직관하는 KBO리그에 선수들이 분노하고 싸우는 모습이 보기 좋은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임병욱의 분노에 과도한 비판을 할 필요는 없을 듯. 선수들도 사람이고, 순간적으로 감정이 올라올 수도 있다. 그만큼 야구가 인생과 같아서 늘 마음 먹은대로 되는 게 아니다. 한번쯤 욱하는 건 팬들도 너그럽게 이해해주자.
또 가끔 나오는 벤치클리어링은 그 자체로 흥미를 돋우는 요소다. 치고 박고 싸우는 벤치클리어링(이건 자취를 감춘지 수년이 흘렀다. 잘 자제하고 있다)을 조장하면 안 되지만, 가벼운 벤치클리어링이 가끔 나오는 것은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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