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대기록 코앞인데, 발이 갑자기 무거워졌다… 이범호 안쓰러움, “발버둥을 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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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들어서는 고정된 2번 타자 없이 경기 상황과 타격 컨디션에 맞게 2번을 돌려 쓰고 있다. 공동 경비 구역이 된 듯한 양상이다. 2일부터 4일까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3연전에서도 2번 타자들이 계속 바뀌었다. 2일에는 한준수, 3일에는 아데를린 로드리게스가 나갔다. 2번 경험이 거의 없는 선수들이었다. 그리고 4일에는 베테랑 김선빈(37)이 2번 타자로 나섰다. 사실 김선빈 2번 카드는 이범호 KIA 감독이 그렇게 선호하지 않는 그림이었다. 우선 체력 관리 부분이다. 타석에 많이 들어서는 타순이고, 중심 타자들의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기에 베이스러닝도 더 많이 해야 하는 타순이다. 이제 30대 중·후반이 된 김선빈으로서는 체력이 많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정확한 타격을 자랑하는 김선빈을 주자가 있을 때 활용하려는 의도도 있었다. 근래 들어서 타격감이 썩 좋지 않았기에 2번 투입은 의외였다. KBO리그 1군 1765경기에서 통산 타율이 0.305에 이를 정도의 교타자인 김선빈은 시즌 초반까지는 타율 측면에서 큰 문제가 없었다. 몸도 지난해보다 훨씬 가벼워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5월 26경기 타율이 0.261에 그치면서 시즌 타율도 0.267까지 떨어진 상태였다. 근래에도 무안타 경기가 많았다. 이 감독은 김선빈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4일 경기를 앞두고 이 감독은 “선빈이가 오늘 특타도 좀 했다. 깨어나려고 아주 발버둥을 치더라”고 안쓰러워했다. 김선빈 정도의 베테랑, 그리고 자기 성적이 어느 정도 안정되어 있는 선수들은 보통 특타를 많이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최근 부진한 타격에 스스로 특타를 자청한 것이다. 이 감독은 박세웅 상대 전적이 좋은 것도 하나의 이유라고 말했다. 박상준의 부상 이후 2번 고민이 계속되는 가운데 김선빈의 체력 관리와 전진 배치는 대립되는 딜레마다. 이 감독은 “게임하고 지명타자로 쉬어가는 방법을 쓰더라도 선빈이가 (2번에) 낫지 않나,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체력 소모가 많은 2루수이기에 일주일에 모든 경기를 선발 2루수로 나가지는 못한다. 2번 타자로 나가면 체력 소모가 더 커지기에 지명타자와 휴식까지 고려하고 김선빈을 2번에 써보겠다는 것이다. 이날 주전 2루수로 나설 수 있는 윤도현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한 것도 이 연장선상에 있다. 하지만 김선빈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건 아니다. 이 감독은 “선빈이가 체력적으로 조금씩 힘들어지는 타이밍인 것 같다”면서도 “우리 젊은 내야수들이 커 가는 과정이고, 선빈이도 (수비) 폭은 옛날에 비해 점점 좁아지는 단계지만 그래도 2루에서 주전 선수로 경기에 출전하면서 팀을 이끌어갈 수 있는 것은 아직까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든 시기임에도 ‘경기에 빠지겠다’ 이런 내용의 이야기도 전혀 없다. 선수가 가지고 있는 마음가짐이나 고참으로서 굉장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타이거즈 프랜차이즈에서 대기록도 앞두고 있는 상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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