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보러 갔다가 욕설에 분통”...일부 극성팬 혐오·비방에 관람석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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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즐기러 가는 자리인데 욕설과 비방 때문에 너무 불편했어요.” 역대 최단기간 100만 관중 돌파라는 대기록 속에 뜨겁게 달아오른 프로야구 관람석이 일부 극성팬의 과열된 응원 문화, 상대 팀 팬들을 향한 적대행위로 논란을 낳고 있다. 6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2026 신한 SOL KBO리그는 개막 14일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지난 시즌 16일 만에 달성한 흥행 기록을 갈아치워 역대 최소 기간 100만명 기록을 세웠다. 특히 2030세대와 여성 팬 유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가족·연인 단위 직관 문화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그러나 흥행 열기와 함께 일부 팬들의 비매너 응원 문화라는 부작용도 뒤따르고 있다. 인기 구단 경기의 경우 예매 경쟁이 치열해지자 팬들은 소속 팀의 지정 응원석을 고집하지 않고 잔여 좌석을 우선 확보하며 홈·원정 팬들이 사실상 섞여 앉는 일도 잦아지고 있다. 기존처럼 1루(홈)과 3루(원정)로 응원 구역이 양분되던 관람 구도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최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는 “이곳은 히어로즈 홈 응원석입니다. 매너를 지켜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안내문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되며 논란이 일었다. 이후 키움 측은 해당 안내문이 구단 공식 게시물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홈 응원석에 원정 팬들과의 갈등 사례가 잇따라 전해지면서 “응원 문화가 점점 과열되고 있다”, “같은 구역에 앉아도 서로 배려하면 되는데 일부 과격한 팬들 때문에 분위기가 험악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SNS에서 17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야구 계정 ‘kbz_baseball’에는 “상대 팀 팬이 응원가를 따라 부르자 주변 관중들이 지속적으로 눈치를 주거나 비난성 발언을 했다”, “원정 팬이라는 이유만으로 불편한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등의 경험담이 담기기도 했다. 수원 KT위즈파크를 자주 찾는 직장인 박승아씨(31·가명)는 “요즘은 티켓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홈팬·원정팬 가리지 않고 자리가 나는 곳으로 예매하는 분위기”라며 “자연스럽게 상대 팀 팬들이 섞여 앉게 되는데 일부 팬들이 과하게 반응하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지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를 즐기러 갔다가 오히려 우리 팀을 비방하는 말들 때문에 기분이 상한 채 돌아간 적도 있다”며 “괜히 말했다가 갈등이 커질까 무섭기도 하고 분위기도 험악해서 결국 내가 자리를 피한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경기일보 취재 결과 경기장 내 과도한 비방 응원 사례는 특정 구장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 경기에서는 일부 관람객이 경기 내내 KIA를 향해 욕설과 비방성 발언을 반복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에 경기장 안내요원에게 해당 관람객의 욕설 자제를 요청했지만 비난성 발언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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