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레이크 현장]"아들아! 대견스럽고 고맙다" '월드컵 4강 주역'이을용 아들 이태석, 아버지와 똑같은 '13번' 달고 '꿈의 무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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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은 2일(한국시각) 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 48개국 최종엔트리를 발표했다. 선수 명단엔 등번호도 적혀있었다. 국대 풀백 이태석은 13번을 골랐다. 13번은 부친 이 전 감독이 2002년 한-일월드컵과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달았던 등번호다. 이태석이 최종 26명 엔트리에 포함돼 '부자(父子) 월드컵 멤버'가 탄생한 걸 넘어 20년 간격으로 똑같은 등번호를 달고 '꿈의 무대'에 출전하게 됐다. 앞서 이 감독은 이태석이 월드컵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린 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가문의 영광"이라며 "겉으로 표현은 안했지만, 속으로는 엄청 좋았다. 월드컵이라는게 인생에 한번 나갈까 말까 하는 큰 무대 아닌가. 축구 선배가 아닌 아빠로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처음 축구를 시킬 때만 해도 상상도 못 한 일이었다. 프로만 가도 좋겠다 싶었는데, 월드컵까지 가게 됐다. 피땀 흘려 노력한 결과다. 내가 해준건 아무것도 없다. 아빠가 티는 안내지만, 정말 대견하고,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웃었다. 자신과 똑같은 13번을 달고 월드컵을 누비는 아들의 모습을 보는 건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미드필더 겸 풀백으로 A매치 51경기(3골)를 뛴 이 전 감독은 한-일월드컵에서 4경기에 출전해 한국 축구가 기적과도 같은 4강 신화를 이루는데 일조했다. 황선홍 현 대전 감독의 폴란드전 첫 골을 어시스트한 게 이을용이었다. 튀르키예와의 3-4위전에선 득점포까지 가동했다. 이태석은 한-일월드컵의 여운이 남아있던 2002년 7월28일 태어나 아버지와 같은 축구 선수의 길을 걸었다. 유망주 시절부터 재능을 인정받았다. 왼발 킥 능력과 강철 체력까지 아버지를 빼닮았다. 이태석은 FC서울에서 뛰던 시절인 2023년 친동생이자 동료였던 이승준(용인)과 동반 인터뷰에서 '아버지와 어머니 중 누굴 더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아빠"를 택했다.(둘째 이승준은 엄마를 골랐다.) 이태석은 각급 연령별 대표를 거쳐 2024년 11월 쿠웨이트와의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을 통해 국대 데뷔전을 치렀다. 이태석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A대표팀으로 처음 호출한 지도자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다. 홍 감독과 이 전 감독은 한-일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운명을 바꾼 동료였다. 홍명보-이을용-이태석은 월드컵으로 연결이 되어 있다. 이 전 감독은 "정말로 팀에 민폐를 끼치면 안된다. 의욕적으로 하되, 냉정하게 해야 한다. 경기를 뛰든 안 뛰든 갖고 있는 100%를 보여줘야 한다. 아무리 경험이 많아도 월드컵에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다. A매치와는 또 다르다. 그런 부분을 컨트롤해야 할 것 같다"며 "태석이 경기를 보는데 축구가 좀 늘었더라. 여유도 생기고, 축구에 대해 조금 눈을 뜬 모습이다. 성장 가능성이 보인다. 월드컵에서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떨려서 직접 아들이 뛰는 모습을 볼 수 없을 것 같다는 이 전 감독은 "아빠가 표출하지는 않았지만, 집안의 역사를 써준 태석이한테 아빠로서 정말로 고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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