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긴장했던 여오현 감독대행의 포부, “소통이 잘 되는 팀 만들겠다” [MD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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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이 8경기 만에 승수를 쌓았다. IBK기업은행은 26일 오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2라운드 흥국생명전에서 3-0 승리를 거두며 7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지난 22일 김호철 감독의 자진 사퇴 후 첫 경기였다. 베테랑 리베로 임명옥과 아웃사이드 히터 육서영은 “자책을 하기도 했다. 죄송한 마음이 컸다”면서 “어려운 결정을 내린 김호철 감독님을 위해서라도 보답을 해야 했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누구보다 긴장을 한 장본인은 여오현 감독대행이다. 경기 전후로 상대팀 감독과 악수를 잠시 잊어버릴 정도였다. 감독대행 데뷔전을 승리로 마치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방송 인터뷰 후에는 선수들로부터 물세례를 받기도 했다.
여 감독대행은 “선수 때도 물세례를 안 받아봤다”고 운을 뗀 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볼 하나에 최선을 다해서 수비하고, 연결을 했다. 공격수들도 랠리를 끊어주려고 했다. 경기가 괜찮았다”고 말했다.
그의 계획대로 상대 흥국생명 레베카 봉쇄에도 성공했다. 여 감독대행은 “블로킹으로 많이 잡지는 못했지만 뒤에 있는 수비라인에서 수비를 할 수 있게 큰 도움이 됐다. 우리는 수비 라인이 좋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더 좋아질 거다”고 힘줘 말했다.
여 감독대행은 2024년 현역 은퇴 이후 ‘스승’ 김호철 감독이 지휘하는 IBK기업은행에 합류했다. 김 감독과 함께 지도자로서 제2의 인생을 열었다. 이제 김 감독은 팀을 떠났다. 온전히 여 감독대행이 팀을 진두지휘해야 한다.
여 감독대행은 “감독으로서 공식 경기는 처음이라 긴장을 했다. 상대 감독님과 악수도 그랬다. 경기 끝나고도 늦어서 감독님을 기다리게 했다. 죄송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조금씩 적응이 될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감독대행이 된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것이었다. 그래서 먼저 밝게 웃기도 했다. 여 감독대행은 “7연패를 하면서 분위기도 가라앉았는데 선수들이 잘해줘서 고맙다. 오늘까지 후련할 것 같지만, 바로 다음 경기를 생각해야 한다”며 “어떻게 하면 우리 팀 문화, 색깔을 만들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다. 난 밝은 에너지, 긍정 에너지를 좋아한다. 경기장에서도 선수들끼리 웃어가면서 소통이 잘 되는 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포부를 밝혔다.
‘우승후보’로 꼽혔던 IBK기업은행이 시즌 초반 7연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악재도 겹쳤다.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이 부상으로 팀을 떠났고, 세터 김하경은 발목을 다치면서 전력에서 이탈했다. 김호철 감독은 팀 변화를 위해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 마침내 IBK기업은행이 7연패 악몽에서 탈출했다. 주장 황민경도 선수들에게 "오늘이 우리 팀의 개막전이다"고 말하며 팀원들을 독려했다. 감독대행 체제로 나선 IBK기업은행이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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