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화에 없다고 야구가 안 되는 건 아니다”라고 노시환이 한화 팬들 안심시켰지만…왕옌청 대만 AG? 얘기가 달라진다[MD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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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는 9월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 노시환(26)과 문현빈(22)이 참가한다. 아시안게임 엔트리는 24인이라서 툴이 많은 선수가 필요하다. 노시환은 공수겸장인데 3루수와 1루수 모두 가능하다. 11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 더블스틸로 보듯 체격 대비 발도 빠르다.
또 문현빈은 작년부터 리그 정상급 외야수로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친다. 공격력 대비 수비력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지만, 지금 리그에 문현빈만큼 안정감 있는 외야수도 드물다. 결정적으로 문현빈은 병역 미필자라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대한 의욕이 높다.
김경문 감독은 두 사람의 차출과 관련, KBO 전력강화위원회가 알아서 잘 판단했을 것이라고 했다. 국가대표팀 사령탑 경험도 풍부하기 때문에, 류지현 감독의 고충을 잘 안다. 시즌 막판 전력 누수에 대해서도 “나라를 위해서 좋은 일을 하는 것이다. 우린 어떻게든 버텨야지”라고 했다.
노시환도 “내가 한화 이글스에 없다고 해서 야구가 안 되는 것은 아니다. 팀이 조금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그래도 대한민국 국기를 달고 나가는 대회이기 때문에, 당연히 아시안게임이 먼저다. 가서 잘하고 와서 팀에 합류해서 또 하면 되니까 그렇게 큰 걱정은 안 한다”라고 했다.
그런데 한화의 아시안게임 차출은 두 사람이 끝이 아니다. 올 시즌 아시아쿼터 자격으로 맹활약 중인 왕옌청이 있다. 구단에 따르면 최근 대만야구협회로부터 왕옌청의 대표팀 소집이 가능한지 공식 질의를 받았다.
구단과 김경문 감독은 논의하고 있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구단 내부에선 그 자체로 대만이 왕옌청을 아시안게임 대만 대표팀에 뽑는다고 생각하고 있다. 대만으로선 올해 폼이 좋고, KBO리그 타자들을 잘 아는 장점을 활용하겠다는 의도다. 한화로선 왕옌청 차출을 거부할 명분이 없다. 또, 무리하게 그렇게 할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
노시환과 문현빈은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문현빈은 왕옌청이 한국전에 등판하면 “안타 이상의 결과를 내겠다”라고 했다. 노시환도 “절대 봐줄 생각이 없다.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왕옌청도 각오하고 나오면 좋겠다. 너무 재밌을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나 왕옌청의 아시안게임 등장은 한화와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꽤 데미지를 줄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한화의 경우 대표팀에 결국 3명을 차출하는 부담이 생긴다. 주전 중심타자 2명에 에이스급 선발투수 1명이 나간다. 한화 선발진은 엄상백과 문동주의 시즌아웃으로 작년보다 물량은 조금 줄어든 상태다.
대표팀에도 큰 부담이다. 노시환과 문현빈이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야구는 기본적으로 투수가 주도권을 쥘 기회를 먼저 갖는 스포츠다. 왕옌청이 한국타자들을 잘 알고, 그에 따라 제대로 준비하면 대표팀이 당할 가능성도 있다. 왕옌청 특유의 이중키킹은, 여전히 국내 타자들이 까다롭게 여긴다.
왕옌청의 대만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차출이 매우 유력해 보인다. KBO 전력강화위원회와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제대로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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