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범호 아픈손가락 2호, 그렇게 1루수비 연습했는데…KIA 오선우 찬밥·더운밥 가릴 때 아니다, 외야 겸업은 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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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선우가 지난해 KIA 1군에서 최원준(KT 위즈)과 이우성(NC 다이노스)의 부진을 틈타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좌타 거포의 가능성을 보여줬을 때, 수비 포지션에 대한 고민은 있었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오선우에게 1루와 좌익수를 병행시키는 게 쉽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 지난 시즌의 경우 패트릭 위즈덤(시애틀 매리너스)이 김도영의 부상 공백으로 1루수가 아닌 3루수로 뛰는 시간이 길었고, 외야에는 박재현이 두각을 드러내기 전이었다. 때문에 오선우의 출전시간이 충분히 보장될 수 있었다. 그러나 오선우가 1군 경험이 많은 편도 아니고, 객관적으로 1루와 외야 모두 수비력이 아주 좋은 편도 아니다. 결국 오선우가 타격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는 이범호 감독의 생각도 있었다. 마침 오선우 본인도 외야보다 1루를 선호했다. 그렇게 이범호 감독은 시즌 막판부터 오선우에게 1대1 1루 수비 과외를 했다. 1루수비를 능숙하게 할 정도가 돼야 주전 한 자리를 확실히 맡길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다. 오선우는 작년 오키나와 마무리훈련, 올해 아마미오시마 스프링캠프에서 1루 수비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 포구 능력은 좋은 반면 강습타구 처리능력이 살짝 떨어졌다. 이를 감안해 외국인타자 헤럴드 카스트로에게 좌익수를 맡기기로 했다. 그런데 시즌이 개막하자 오선우가 1루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다. 우선 나성범이 지명타자로 뛸 때 우익수가 마땅치 않았다. 또 이범호 감독은 시즌 전 1루 구상을 하면서 오선우 뿐 아니라 윤도현에게도 출전시간을 줄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 와중에 박재현이 성장했고, 카스트로는 다쳤다. 그러면서 1루수 외국인타자 아데를린 로드리게스가 왔다. 박상준이라는 1루수 히트상품도 나왔다. 결정적으로 오선우의 타격이 신통치 않았다. 시즌 초반 최악의 부진 끝에 윤도현과 함께 2군에 내려갔고, 1군에 올라올만하자 1루도 외야도 마땅치 않았다. 결국 오선우는 현재 1루수로도 고정되기 어렵고, 상황에 따라 외야로 나가야 한다. 물론 아예 못 나가는 경기도 있다. 19경기서 타율 0.235 2홈런 4타점 OPS 0.759. 그래도 4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서 1루수로 기용돼 모처럼 2루타 포함 멀티히트를 터트렸다. 밀어서 좌선상으로 2루타를 만들기도 했다. 강습타구를 수 차례 잘 잡아 아웃카운트를 올리는 등 공수에서 예년과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5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서는 교체 투입돼 안타 1개를 날렸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4일 롯데전을 앞두고 “아데를린이 지명타자로 가면 선우를 1루수로 쓸 생각이다. (김)도영이도 (나)성범이도 (김)선빈이도…지명타자로 돌아가면서 써야 하는 선수가 많다 보니, 성범이가 지명타자로 갈 땐 선우를 외야로 쓸 생각도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선우도 우선 경기를 나가는 게 중요하다. 1루 수비, 외야 수비 모두 무난하기 때문에 어디에 갔다 놔도 본인이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진다. 지금은 마음가짐을 제대로 갖고 있는 것 같아서 한번 기대해보려고 한다”라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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