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사포판 인터뷰] 아찔! 첫 WC 출전에 대형 실수 위기...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던 이기혁, "심리적으로 무너지지 않으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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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체코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승점 3을 추가한 한국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2-0으로 꺾은 멕시코에 이어 조 2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전반전부터 8개의 슈팅을 기록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체코를 상대로 공세를 펼쳤지만 좀처럼 골문이 열리지 않았고 후반 14분에 롱스로인에서 크레이치 선제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3분 뒤 황인범이 감각적인 칩슛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냈고 후반 35분에는 오현규의 역전골이 터지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이기혁은 왼쪽 스토퍼로 선발 출전해 김민재, 이한범과 함께 백스리를 구성했다. 깜짝 발탁으로 최종 명단에 승선한 그는 미국 전지훈련 중 트리니다드토바고전과 엘살바도르전에 출전하며 경기력을 점검했다. 김태현이 부상으로 조별리그를 소화할 수 없는 가운데 생애 첫 월드컵 선발 출전을 이뤄냈고 승리까지 따냈다.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전반 14분 수비 진영에서 이기혁이 볼을 뺏기며 곧바로 역습을 허용했다. 다행히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민재가 걷어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실점 장면에서도 공이 떨어지는 위치를 정확하게 포착하지 못하면서 뒤로 흘러 헤더를 허용했지만 이후 버티는 데 성공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진 이기혁은 “오히려 긴장을 안 해 초반에 실수가 나온 것 같다.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도 있고 여러 선수들이 준비를 했다. 그런 선수들을 생각하면서 한마음으로 뛰다 보니까 역전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선발 출전에 대해서는 “명단에 뽑히는 것만으로도 갑작스럽고 감격스러웠는데 이렇게 또 경기를 뛰니까 욕심이 났다. 기회가 찾아왔는데 이걸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크게 한 건 없지만 팀이 승리하는데 역할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큰 경기에서 실수가 나오는 건 당연하다고 말씀하셨다. 심리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인다면 체코가 나를 공략할 것이라 생각했기에 굴하지 않고 빨리 잊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고지대 적응에 대한 효과도 확실하게 느꼈다. 이기혁은 “미국 솔트레이크 전지 훈련 때 너무 힘들었다. 그러다 2주차부터 적응이 되면서 체력적으로 준비가 잘 됐다. 그런 면에서 체코보다 한 발 더 뛰어야 하는 게 당연했다”고 말했다.
선제 실점에 관여가 된 만큼 황인범의 동점골 상황에서는 안도의 한숨은 내쉰 이기혁.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다. 선수들끼리 이 경기는 잡고 가야 한다고 얘기를 했다. 동점이 되니까 더 욕심이 생겼고 선수들끼리도 잘 뭉치면서 역전을 했다”고 했다.
2차전 상대는 개최국 멕시코다. 이기혁은 “일주일이 남았기에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가 잘 준비해 주실 거라 생각한다. 분석도 할 것이고 스스로 대처에 대한 고민도 해야 한다. 홈팬들이 많이 올 텐데 굴하지 않고 우리끼리 잘 준비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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