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희생된 이의리, AG와는 인연이 없나… 현실로 다가온 ‘입대’ 두 글자, KIA는 어떻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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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의리는 리그에서 가장 촉망받는 좌완 선발 요원이었다. 2021년 KBO리그에 데뷔해 19경기에서 4승5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해 신인상을 차지했고, 2022년 29경기(154이닝)에서는 10승10패 평균자책점 3.86의 성적으로 생애 첫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연령 제한을 두기로 한 아시안게임에서 이만한 실적이 있는 젊은 선발 자원도 별로 없었다. 2023년 성적(28경기 11승7패 평균자책점 3.96)도 나쁘지 않았고, 충분히 대표로 선발될 수 있었던 성적이었다. 하지만 시즌 막판 경기력이 다소 떨어진 게 빌미가 됐다. 당시 선수 선발의 결정권을 가진 이들은 이의리의 경기를 직접 지켜보면서 교체를 검토했다. 물집이 생긴 것은 교체의 좋은 빌미였다. 부상 교체로 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물집 상태는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니었고, 아시안게임까지 남은 기간을 생각하면 회복할 시간도 충분했다. KIA도, 이의리도 부상이 완전히 회복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끝내 이의리를 제외했다. 거센 논란을 불러모은 대목이었다. 부상이 회복 중으로 대회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없다는 게 교체 사유였지만, 업계에서는 “김도영을 선발하기를 원한 코칭스태프에 의해 이의리가 희생됐다”는 게 정설이었다. 실제 당시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김도영의 선발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KIA는 이의리 대신 김도영 선발 또한 받아들일 수 없었다. 팀 케미스트리에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다. 결과적으로 윤동희(롯데)가 이의리 대신 승선했다. 그렇게 아쉽게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제외됐고, 다른 승선 선수들이 금메달과 함께 병역 혜택을 받을 때 이의리는 그렇지 못했다. 그리고 3년이 지나 다시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해가 밝았지만, 이의리는 이번에도 아시안게임과는 인연이 없는 모습이다. 하필이면 올해 경력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2024년 시즌 중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의리는 지난해 예열을 거쳐 올해는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고질적인 제구 불안에 피안타율까지 높아졌다. 구속은 정상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정타를 허용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제구와 구위 모두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의리는 시즌 10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했으나 35⅓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경기당 4이닝이 채 안 된다. 이 10경기에서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9.42고, 피안타율(.295)과 이닝당출루허용수(2.09) 모두 용인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 결국 5월 29일 잠실 LG전에서 2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 뒤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언제 1군에 돌아올지는 기약할 수 없다. KIA에서는 사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도영 이의리 정해영의 아시안게임 차출을 은근히 바라는 양상이었다. 야수진, 선발진, 불펜진의 핵심 선수들이 병역 혜택을 받으면 구단의 장기 운영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이의리에 대한 이야기가 쏙 들어갔다. 구단도 포기 상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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