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피딱지' KIA 19살 막내의 투지, 팀 굴욕 막은 첫걸음…"기회 정말 소중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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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신인 외야수 김민규는 지난달 2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소중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0-12로 끌려가던 6회초 1사 후 김호령 타석에 김민규가 대타로 나섰다. 초반부터 너무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다 보니 일찍부터 주전들을 대거 교체하며 사실상 백기를 든 상태였다. 김민규는 LG 아시아쿼터 좌완 라클란 웰스의 공을 타석에서 처음 봤다. 초구 직구를 지켜본 뒤 2구 체인지업은 파울, 3구째 직구에 헛스윙해 삼진으로 물러났다. 웰스는 '아시아쿼터'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지만,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에서는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였다. 아시아쿼터 중에서도 특급이다. 웰스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1.79다. 2번째 타석은 사실 훨씬 부담스러웠다. LG 장현식이 마운드에 오른 가운데 2사 후 박민과 박정우가 연속 안타를 쳐 1, 2루 기회로 연결했다. 득점권 상황에서 타석에 선 김민규는 초구 슬라이더 볼을 골라낸 뒤 2구째 낮게 형성된 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를 쳤다. 1군 데뷔 3타석 만에 첫 안타와 타점을 모두 기록, KIA의 영패 굴욕을 막내가 막았다. 김민규는 "고척에서 첫 타석(지난달 27일 키움전)에 들어갔을 때는 아드레날린도 분비되고 그래서인지 공이 사실 정말 잘 보였다. 공이 너무 잘 보였는데, 비록 결과는 삼진이었지만 그래도 과감하게 투수와 싸웠던 나를 칭찬해 주고 싶었다. 다음 타석부터는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잠실에서 첫 타석도 삼진이었다. 확실히 '1군 선수들, 또 평균자책점 1점대인 아시아쿼터 외국인은 이 정도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되돌아봤다. 기다렸던 첫 안타가 나왔을 때는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김민규는 "다시 한번 타석이 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생각했다. 마침내 내게 2번째 타석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는데, 오히려 더 과감하게 늦지 말자고 생각했다. 그런 노림수를 갖고 쳤더니 결과가 좋았다. 팀이 큰 점수차로 뒤지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안타를 쳐도 기뻐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다음에 내가 안타를 친다면 나 덕분에 팀이 이길 수 있는 타점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지금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김민규는 휘문고를 졸업하고 2026년 3라운드 전체 30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빠른 발을 이용한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가 강점으로 뽑혔다. 타고난 신체 능력이 좋아 기대치가 높았다. 타격 수준만 더 끌어올리면, 박재현에 버금가는 히트상품으로 키울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김민규의 활약을 기특하게 지켜보고 있다. 어떻게 하면 예쁘게 키울 수 있을까. 이 감독이 고민하는 것은 이 한 가지다. 이 감독은 "(김민규가) 스윙을 잘 돌리더라. 외야에서 공 잡는 자세도 좋다. 선발을 한번 내고 싶었는데, LG 상대라서 안 냈다. 젊은 선수가 제일 센 팀들이랑 붙을 때 나갔다가 괜히 한번 실수하면 남은 시즌에 긴장도가 배가 될 수 있다. 홈경기거나 편한 상황이 있을 때 한번 선발을 낼 생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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