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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일주일 앞두고 '미국 비자 거부' 또 터졌다...이란-스위스 이어 이번엔 '모로코 대표팀' 차출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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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일주일 앞두고 '미국 비자 거부' 또 터졌다...이란-스위스 이어 이번엔 '모로코 대표팀' 차출 불발

[포포투=김아인]
월드컵을 앞두고 개최국 미국의 비자를 받지 못해 대표팀 합류에 차질이 생기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역사상 최초로 48개국이 본선에 참가하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 막을 올린다. 공동 개최국인 미국은 이번 대회와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연이어 개최하며 스포츠를 통한 대외 효과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대회 개막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미국의 강경한 대외 정책과 엄격한 이민 규제가 변수로 부상하며, 본선 참가국 핵심 선수들의 발목을 잡는 초유의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은 곳은 미국과 극심한 외교적 갈등을 겪고 있는 이란 대표팀이다. 당초 이란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훈련 캠프를 차릴 예정이었으나, 미국 비자 발급 절차가 복잡하고 보안 우려가 커졌다. 결국 개막을 불과 열흘 앞두고 멕시코 티후아나로 베이스캠프를 전격 변경했다. 미국 측의 비협조적인 태도 속에 이란 선수단의 비자 발급은 여전히 기약이 없는 상태다.
스위스 국가대표팀도 타격을 입었다. 부동의 주전 스트라이커인 브릴 엠볼로가 최근 미국 비자 문제로 대표팀 합류에 차질을 빚고 있다. A매치 86경기에서 24골을 터뜨린 핵심 자원인 엠볼로는 월드컵행 대표팀 비행기를 타려 했으나, 과거 범죄 전과가 발목을 잡아 탑승을 거부당하는 날벼락을 맞았다.
이유는 전과 때문이다. 글로벌 매체 'ESPN'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18년 스위스 바젤 시내에서 벌어진 말다툼 사건으로 기소되었으며, 지난해 항소심을 거쳐 미국 출국을 불과 몇 주 앞둔 지난 4월에 유죄 판결이 최종 확정되었다. 스위스 축구협회는 그의 미국 입국 승인이 재심사에 들어간 상태라고 확인했으며, 이에 따라 엠볼로는 베른 주재 미국 대사관에 긴급 비자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개최국 미국의 까다로운 비자 심사로 인한 잔혹사는 모로코 대표팀으로까지 이어졌다. 모로코 매체 '르 시트 인포'는 4일 모로코의 자카리아 엘 우아디가 미국 비자를 제때 취득하지 못하면서, 지난 3일 뉴욕으로 향한 국가대표팀의 출국길에 동행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핵심 선수의 합류가 불발되면서 모하메드 우아비 모로코 대표팀 감독은 월드컵 전술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하는 비상 상황에 직면했다. 우아비 감독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지난 마다가스카르전에 활용했던 알리 마아마르를 대체 카드로 최우선 고려하며 엘 우아디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비자 문제로 차질을 빚은 스위스와 모로코는 각각 카타르와 브라질을 상대로 오는 13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축제가 되어야 할 월드컵이 개최국 미국의 완강한 비자 절차에 가로막히면서, 본선 무대에서 최정예 전력을 가동해야 하는 각국 대표팀 감독들의 고심과 긴장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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