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무색' 쇼트트랙…기대 이하 성적 진짜 원인은?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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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17일까지 진행한 대회 쇼트트랙 5개 세부 종목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따냈다. 동계 올림픽마다 선수단 첫 금메달을 책임졌던 쇼트트랙이지만, 지금까지 단 한 개의 금메달도 획득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다소 충격적이라는 평가다. 쇼트트랙은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잘하던 종목이었다. 한국은 쇼트트랙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2 알베르빌 대회부터 2022 베이징 대회까지 무려 53개의 메달(금 26·은 16·동 11)을 쓸어 담았다. 4년마다 '상향평준화' 평가가 쏟아졌지만, 한국 쇼트트랙은 견제를 이겨내며 매 대회 최소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땄다. 한국 선수단이 '금메달 3개 이상'을 이번 대회 목표로 세웠던 것도 쇼트트랙을 향한 강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상황이 달라졌다.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는 한국 쇼트트랙에 초라한 성적표다. 첫 세부 종목이었던 혼성 계주 2000m에서 김길리가 상대 선수와 충돌로 넘어지는 불운이 있었지만, 첫 스텝이 꼬인 걸 탓할 수도 없다. 이번에는 석연치 않은 판정 피해 논란조차 없었다. 냉정히 말해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상대의 허를 찔렀던 치밀한 전략과 완벽한 레이스 운영이 사라졌다. 과감하게 인코스를 공략하거나 아웃코스를 이용해 상대를 추월하지도 못했다. 결승선 앞에서 비장의 무기 '스케이트 날 내밀기'로 우승하던 극적인 뒤집기도 없다. 이미 예선 탈락한 남자 500m까지 더하면 쇼트트랙에서 추가 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은 여자 1500m와 남녀 계주 등 3개뿐이다. 여자 1500m에서도 금메달을 놓칠 경우, 한국 쇼트트랙은 동계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개인전 '노 골드' 부진에 빠지게 된다. 한국 쇼트트랙이 퇴보했다기보다 힘과 기술을 결합한 유럽의 약진이 두드러진다고 봐야 한다. 특히 '스피드스케이팅 강국' 네덜란드가 쇼트트랙까지 제패하며 빙상계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네덜란드는 지금까지 나온 쇼트트랙 금메달 5개 중 4개를 쓸어 담았다. 옌스 판트바우트와 산드라 펠제부르는 나란히 남녀 개인전 2관왕을 차지했다. 압도적인 피지컬을 자랑하는 네덜란드 선수는 뛰어난 기술까지 갖춘 데다 축적된 레이스 운영마저 배워 '무서운 쇼트트랙 괴물'이 됐다. 경기 초반부터 레이스를 주도하며 끝까지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는 전술도 다른 선수가 이를 파훼하기가 쉽지 않다. 피지컬이 떨어져도 기술과 지구력, 순간 스피드 등으로 쇼트트랙 최강 자리를 지켜왔던 한국이지만, 바뀐 시대의 흐름에서 경쟁력을 잃은 모습이다. 막판 스퍼트로 뒤집던 레이스 운영도 더 이상 통하지 않고 있다. 한국만 힘을 못 쓰는 게 아니다. 그동안 한국과 쇼트트랙을 양분하기도 했던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줄줄이 조기 탈락하고 은메달 1개만 딸 정도로 부진하다. 4년 전 홈 텃세를 앞세워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따냈던 중국 쇼트트랙의 기세는 완전히 사라졌다. 쇼트트랙 종목 종합 1위는 거의 한국 아니면 중국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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