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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독이 됐어요" 1년 전 '제구'로 캠프 평정한 신인…'20억 FA' 떠난 한화 좌완 판 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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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독이 됐어요" 1년 전 '제구'로 캠프 평정한 신인…'20억 FA' 떠난 한화 좌완 판 흔드나

권민규(20·한화 이글스)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더 많은 기대를 받았던 '깜짝 스타'였다. 2025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2순위)로 입단한 그는 마무리캠프부터 날카로운 제구로 주목받았다. 1라운드 정우주가 150㎞ 중반의 강속구로 기대를 모았다면 권민규는 제구 하나로 코칭스태프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당시 김경문 한화 감독은 "아프지만 않으면 내년에도 1군에서 얼굴을 볼 수 있는 선수가 아닐까 싶다. 욕심없이 시간이 남아있으니 고등학교 던진 게 자기들은 괜찮다고 하지만 많이 던졌을 거다. 몸을 더 만들어서 훈련할 때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양상문 한화 투수코치 역시 "최근 아마추어 졸업생 선수 중 최고인 거 같다. 보통 신인 선수가 오면 가장 걱정하는게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지인데 (권)민규는 스트라이크존에 공 하나 넣고 빼고가 된다"고 제구력에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시범경기에서도 3경기 등판해 2⅔이닝 동안 무실점을 했던 그는 개막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1군에서 5경기에 등판해 5⅓이닝 5실점으로 다소 흔들렸고, 결국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올해도 호주 멜버른 스프링캠프에 이름을 올린 그는 다시 한 번 기대를 품게 했다. 10일 청백전에서 1이닝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13일 멜버른 에이시스와의 경기에서 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했다. 15일 다시 멜버른전에 등판한 그는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했다. 날카로운 제구를 바탕으로 스트라이크존에 공격적으로 승부를 하면서 빠르게 타자를 돌려세웠다.
캠프를 앞두고 지난 시즌에 대해 "작년에는 페이스를 빨리 올렸던 거 같은데 올해는 천천히 하려고 한다"라며 "작년에 초반부터 잘 된 게 오히려 독이 됐다. 작년에는 갓 졸업해서 모든 게 다 신기했다. 빨리 끌어올리고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러다보니 시즌 들어가니 오히려 지쳤던 거 같다. 지금은 3월말을 목표로 하고 몸을 만들고 잘하겠다. 매를 먼저 맞은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권민규는 이어 "제구도 그렇고 구속까지 한 번에 확 줄었다. 몸이 아직 빈약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퓨처스에서 확실히 몸을 만들었다. 올해는 잘해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비록 1군 등판은 많지 않았지만, 내실을 다질 수 있는 시기가 됐다. 그는 "정우람 코치께서 커브를 던져보라고 하셔서 많이 던져봤는데 내 걸로 만들어서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한화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좌완 김범수가 FA 자격을 얻은 뒤 KIA 타이거즈와 3년 20억원에 계약하고 팀을 떠났다. 황준서 조동욱 등 1군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선수가 있지만, 권민규 역시 캠프의 모습만 이어지면 1군에서 활용도가 높다.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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