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만 기다리다간…" 오카모토 이후 16년 만에 처음, LG '외국인 불펜' 파격 결단 이렇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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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단은 3일 오전 새 외국인 선수 리오스와 총액 45만 달러(연봉 35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LG의 치리노스 방출과 리오스 영입 소식을 보도하면서 "리오스는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 속해 있다가 방출됐다. 이번 이적을 위해 방출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컵스는 리오스 방출에 대한 소정의 이적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리오스는 2011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지명을 받은 뒤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올해까지 9개 구단을 거치며 메이저리그 통산 93경기 100이닝을 투구했고, 8승 2패 평균자책점 6.21을 남겼다. 마이너리그에서는 344경기 619⅓이닝 36승 32패 평균자책점 4.11을 기록했다. 올해는 마이너리그에서 11경기에 나와 17이닝을 투구했다.
리오스는 계약 후 구단을 통해 "지난해 KBO리그 통합우승을 이뤄낸 챔피언 LG트윈스에 합류하게 돼서 영광이다. 시즌 중반에 합류한 만큼 빨리 적응해서 LG트윈스가 올해도 우승할 수 있도록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LG 구단은 "리오스는 빠른 공을 던지며 공격적으로 투구하는 파워 피처이다. 강력한 구위를 장점으로 하는 우완투수로 2026년 WBC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팀에 합류하여 투수진에 큰 힘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LG는 치리노스가 개막전 ⅓이닝 6실점 부진을 시작으로 좀처럼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개막 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팔꿈치 주사 치료까지 받게 되자 빠르게 다음 외국인 선수 물색에 나섰다. 차명석 단장이 고우석의 복귀 의사를 타진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을 때 외국인투수 후보군도 함께 살폈다. 이때까지는 후보 리스트에 선발투수만 올린 상태였다.
그러다 유영찬이 4월 24일 두산전에서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하자 곧바로 후보군을 넓혔다. 선발투수를 기다리다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고 보고 불펜 자원까지 살피기 시작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달 중순 "유영찬이 다친 뒤로는 불펜까지 범위를 넓혀서 보고 있다. 선발만 기다리다가는 시간이 너무 늦어질 것 같다"며 "후보가 소수로 압축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미 손주영이 마무리를 맡고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외국인 선발투수를 고집하지 않은 것이다.
LG는 그로부터 2주 만에 결단을 내렸다. 2010년 오카모토 이후 16년 만에 외국인 불펜투수를 영입하는 큰 결단이었다. 오카모토는 그해 16세이브를 올렸지만 재계약까지 해내지는 못했다.
치리노스는 비록 올해 부진을 극복하지 못한 채 팀을 떠나게 됐다. 그래도 LG가 최근 영입한 외국인 선수들의 경향에서 벗어나지 않는 적응력과 팀 친화적인 태도로 좋은 인상을 남겼다. 자신의 입지가 좁아지고 새 외국인 투수 영입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21일 KIA전에서 5⅓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LG에서의 마지막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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