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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포판 현장]"경기날 아침 화장실 가기도 힘들었다"…대표팀 주치의가 전한 '체코전 영웅'오현규 '38도 고열' 비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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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포판 현장]"경기날 아침 화장실 가기도 힘들었다"…대표팀 주치의가 전한 '체코전 영웅'오현규 '38도 고열' 비하인드

송준섭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 수석주치의는 13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진행한 대표팀 회복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오현규는 첫 경기를 앞두고 두 가지 문제가 있었다. 소집 당시 햄스트링 근육을 다친 상태였다. 그래서 (사전캠프지)솔트레이크시티에서 계속 아웃된 상태였다"며 "회복이 된 이후 고지대 적응 과정에서 탈수에 수반한 열 증상이 있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오현규는 12일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진행한 체코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체코전을 마치고 "오늘 아침 열이 38도까지 올라갔다"라고 깜짝 고백했다.
백정국 의무팀장은 "미국에서 (베이스캠프인)멕시코로 넘어오면서 일부 선수들이 설사 증세를 보였다. 오현규의 경우 경기가 임박할 때까지 설사를 했다. 아침엔 '침대에서 일어나기 힘들다, 화장실 가기도 힘들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린 계획된 치료가 있었다. 그 치료가 다행히 오현규에게 적합하게 맞았다. 경기장에 도착하니까 괜찮아졌다. 자신감이 있는 선수인데 도저히 뛰기 힘들다고 하더니, 경기장 오니 표정이 바뀌었다"라고 설명했다.
백 팀장은 전조 증상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엔 "전날 밤까진 이상이 없었다. 경기 당일 갑자기 나타난 증상"이라고 말했다.
송 주치의는 "발열이 일어나는 이유에는 스트레스, 탈수, 세균 등이 있다. 오현규를 관찰했을 때는 이곳에 오며 압박감, 부담감, 책임감에 의한 스트레스와 설사에 의한 탈수로 발열이 생긴게 아닌가 싶다. 백 원장이 해열제를 투입해서 열이 일시적으로 떨어져 그런 경기력이 나온 게 아닐까 싶다"라며 웃었다.
이어 "고지대서 이런 문제가 있을 거라고 충분히 예상했다. 대비책을 전부 다 준비했다. 그런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결책을 제시했고, 선수들이 반응을 해서 거의 문제가 없는 걸로 나타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현규는 1-1 팽팽하던 후반 24분 손흥민(LA FC)과 교체투입해 11분만인 후반 35분 황인범(페예노르트)의 크로스를 논스톱 왼발슛으로 연결, 기적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오현규는 경기 후 대표팀 의무팀의 노력 덕에 고열을 이겨내고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축구대표팀은 90분 내내 평지에서 뛰는 것처럼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반면 고지대 적응 훈련을 하지 않은 체코는 후반 들어 체력이 급감했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고지대 적응 효과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송 주치의는 "홍 감독님이 명확하게 판단을 해서 고지대에서 그 고생을 하고 온 효과가 잘 나타나고 있다. 공교롭게 그런 적응을 하지 않은 팀과 매치가 되어서 고지대 중요성이 게임을 통해서 극명하게 잘 보여줬다. 감독님께서 이번 월드컵에 성패는 고지대 적응이라는 철학이 제대로 적중한 것"이라고 말했다.
송 주치의는 발목 부상 중인 윙어 배준호(스토크시티)와 수비수 김태현(가시마)이 조별리그 2차전에 맞춰 복귀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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