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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06분' 두 번의 중단, 한화 15억 에이스가 계속 던진 이유 "로테이션 몇 번 돈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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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06분' 두 번의 중단, 한화 15억 에이스가 계속 던진 이유 "로테이션 몇 번 돈 것도 아니고"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5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합계 106분 동안 경기가 중단 됐음에도 오웬 화이트가 계속해서 마운드에 오른 이유를 밝혔다.
전날(4일) 한화와 두산의 맞대결은 선수들이 좀처럼 경기에 집중할 수 없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1회말 두산의 공격이 끝난 뒤 갑작스럽게 잠실구장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약 19분 동안 경기가 중단됐다. 그래도 길지 않은 시간이었고, 두산 선발 잭 로그는 물론 한화 선발이었던 화이트도 투구를 이어갔다. 그런데 경기를 잘 해나가던 중 또 하늘이 말썽을 일으켰다.
한화의 4회초 공격이 끝난 뒤 빗줄기가 또 굵어졌고, 심판진들은 다시 한 번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이로 인해 오후 7시 52분부터 9시 19분까지 경기는 무려 87분간 중단됐다. 본의 아니게 휴식 시간이 길었던 만큼 선발 투수를 교체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한화의 선택은 화이트였다. 반면 두산은 로그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2회말 2점을 먼저 내준 화이트는 두 차례 중단으로 인해 무려 106분 쉬었음에도 불구하고 투구를 이어갔다. 하지만 투구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 화이트는 4회말 오명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렇다 할 위기 없이 두산의 공격을 막아냈다. 오랜 휴식에도 불구하고 150km의 스피드도 유지됐다.
이어 화이트는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박찬호와 손아섭, 다즈 카메론으로 이어지는 두산의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어냈고, 6회에도 무실점을 기록하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마크했다.
김경문 감독은 5일 경기에 앞서 화이트를 계속 밀어붙인 이유를 밝혔다. 사령탑은 "화이트는 충분히 잘 던졌다. 1이닝을 더 던진다고 했는데,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 우리가 그동안 방망이가 잘 해오다가, 잘 치는 타자 몇 명이 조금 주춤하고 있다. 그게 야구의 사이클이다. 매번 잘치면 3할5푼, 4할을 치지 않겠나. 이 타이밍에서 반등할 수 있는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 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두 번의 중단에도 불구하고 화이트를 투입한 이유로 "본인이 '안 된다'고 했으면 감독이 못 내보내지 않겠나. 하지만 지금 화이트는 던져야 되는 거 아닌가. 지금 선발 로테이션을 여러 번 돈 것도 아니다. 어제는 던지는 것이 맞았다"고 설명했다.
화이트는 지난 3월 31일 KT 위즈와 맞대결에서 투구를 하던 중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지난 5월 중순에서야 1군 무대로 돌아왔다. 시즌 시작부터 화이트가 로테이션에서 이탈하면서 한화는 상당히 어려운 시간을 보냈었다. 때문에 경기가 두 차례 중단됐다고, 그 부담을 불펜 투수들에게 짊어지게 할 수 없었다.
경기 결과는 한화의 패배였지만, 화이트는 106분의 중단 속에서도 확실히 제 역할을 해냈다.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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