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의 ‘강철 멘털’까지…‘평균 24세’ 두산 토종 선발들의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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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의 올 시즌 국내 선발진 평균 연령은 24세다. 1999년생 곽빈이 최연장자고 2001년생 최승용, 2006년생 최민석이 뒤를 잇는다. 리그 10개 구단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토종 투수진의 평균 연령이 가장 낮은 팀이 두산이다.
어리지만 막강하다. 6일 기준 팀 선발진 평균자책은 3.72로 리그 1위다. 용병 투수 2명이 팀 에이스로 활약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올 시즌 두산은 토종 선발들이 나란히 호투하며 팀 마운드를 한껏 공고하게 만들었다. 대체 선발은 없다. 아시아쿼터 타카다 타쿠토가 기존 선발진의 체력 안배 차원에서 비정기적으로 로테이션에 투입될 예정일 뿐이다.
파이어볼러 곽빈의 직구 위력은 이미 리그 최강급으로 평가받는다. 올해는 공격적인 투구에 집중하면서 볼넷도 많이 줄였다. 11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 3.26을 올렸고 볼넷 삼진 비율(KK/BB)은 3.41이다.
시즌 초반 가장 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좌완 최승용도 최근 각성했다. 지난 5일 키움전에서 6.2이닝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인생투’를 펼쳤다. 개인 최다 탈삼진, 최다 투구수(105구)를 기록했다. 5.61이던 평균자책을 4.97로 끌어내렸다.
상대 팀에 ‘쉬어갈 곳 없는’ 로테이션을 완성하는 건 막내 5선발 최민석이다. 아직 풀타임 시즌을 치러본 적 없는 2년 차 투수인 만큼 체력 안배를 위해 다섯 번째 로테이션에 이름을 올렸을 뿐 팀 에이스로도 손색없는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최민석 특유의 강철 멘털은 6일 키움전에서도 드러났다. 팀이 6-1로 앞서던 6회 선두 타자 임병욱에 던진 2구째 직구가 임병욱의 몸에 맞았다. 임병욱이 격앙된 상태로 마운드를 향하자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생전 처음 겪는 벤치클리어링에 위축될 법도 했지만 최민석은 후속 타자 두 명을 삼진으로 잡았고 마지막 타자는 뜬공으로 처리했다. 주무기인 투심의 구속은 시속 147㎞까지 올랐다.
최민석은 이 경기에서 7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2번째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하며 5승째(2패)를 수확했다. 투구 수는 88구에 불과했다. 약점으로 지목됐던 볼넷도 단 1개 나왔다.
두산은 대체 외인 웨스 벤자민이 최근 3경기 무실점으로 내리 3승을 따내며 눈부신 호투를 하고 있다. 지난해 실질적 에이스로 활약한 잭 로그는 올해 다소 흔들렸지만 최근 등판인 4일 한화전에선 4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활약하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당시 경기가 우천으로 긴 시간 중단된 탓에 로그가 빠르게 교체됐을 뿐 투구 내용은 훌륭했다.
연승 행진을 달리며 5할 승률의 벽을 넘어선 두산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적어도 선발 마운드는 제 역할 이상을 충분히 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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