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홈런 맞았네' 자책한 야마모토, 오타니가 건넨 한마디에 웃었다...대체 무슨 말을 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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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스포츠'에 따르면 미국 현지 방송 '스포츠넷 LA'의 캐스터 스티븐 넬슨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 중계 도중 전날(14일) 있었던 더그아웃 일화를 공개했다.
다저스는 14일 화이트삭스 2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내세웠다. 그는 8⅓이닝 1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의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특히 8회 2사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았다. 직전 LA 에인절스전부터 이어진 45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가며 퍼펙트게임을 향해 순항했다. 그러나 유격수 무키 베츠의 실책이 나오면서 대기록 도전은 아쉽게 막을 내렸다.
그래도 노히트 노런 달성 가능성은 남아 있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끝내 이루지 못했다. 9회 선두타자 홈런을 허용하며 눈앞에서 대기록을 놓쳤다.
경기 후 다저스 동료들은 야마모토의 호투를 칭찬하며 격려를 건넸다. 그 과정에서 오타니의 재치 있는 위로가 분위기를 바꿨다.
넬슨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뒤 자조적으로 "또 해버렸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9월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9회 2사까지 노히트노런을 이어가다 홈런을 맞고 대기록 달성에 실패했던 기억을 떠올린 것이었다.
이를 들은 오타니는 웃으며 "그러네, 또 해버렸네"라고 답했다.
이어 "오늘 밤은 너를 위해서,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겠다. 만약 퍼펙트게임이나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면 네가 계산해야 했겠지만, 놓쳤으니 오늘은 내가 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마모토는 이 말에 웃음을 터뜨렸고, 무거웠던 분위기도 한결 누그러졌다고 한다.
오타니의 배려는 경기 후에도 이어졌다.
다저스 선수단이 팀의 7-1 승리를 자축하기 위해 한 줄로 늘어섰을 때 오타니는 가장 앞에 서 있었다. 그러나 그는 걸음을 멈춘 뒤 뒤를 돌아 야마모토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고, 앞으로 나설 것을 권했다.
이후 자신은 뒤로 물러서며 자연스럽게 야마모토가 선두에 설 수 있도록 자리를 내줬다. 비록 노히트노런이라는 위업은 놓쳤지만, 압도적인 투구를 펼친 동료에게 스포트라이트를 양보한 것이다. 동료를 향한 오타니의 세심한 배려와 존중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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