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팀의 필수 조건 ‘뎁스’, 한국도로공사의 10연승 역시 탄탄한 뎁스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MD김천]
작성자 정보
- 초고속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3 조회
- 목록
본문
한국도로공사가 27일 김천체육관에서 치러진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3-0(25-19, 25-21, 25-23)으로 꺾고 10연승을 질주했다. 팀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인 12연승에 조금씩 다가서고 있는 한국도로공사다.
이날 한국도로공사의 승리에는 김세인의 역할이 정말 컸다.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이 1세트 도중 발목 부상으로 코트를 빠져나갔고, 김세인이 그 자리에 급히 투입됐다. 그러나 김세인은 철저히 준비돼 있었다. 공수 양면에서 충실히 제몫을 하며 타나차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게 만들었다. 김세인은 서브 득점 2개 포함 13점‧리시브 효율 45.45%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시간을 조금 더 앞으로 돌려보면, 한국도로공사는 시즌 초반부터 대형 악재를 맞았다. 배유나가 경기 도중 어깨 탈구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장기 이탈한 것. 팀의 주장이자 중요한 공격 옵션인 배유나의 이탈은 그야말로 치명타였다.
그러나 이 또한 현 시점에서 아주 크게 티가 나지는 않고 있다. 특급 신인 이지윤이 배유나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덕분이다. 이지윤은 매 경기 날카로운 서브와 견고한 블로킹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고, 공격력도 점차 올라오면서 올라운더 미들블로커로 자리매김했다. 벌써부터 영플레이어상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지윤이다.
이처럼 한국도로공사가 10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자리를 굳힐 수 있었던 데에는 강팀의 필수 조건으로 거론되는 ‘뎁스’의 탄탄함이 큰 역할을 했다. 아시아쿼터 선수와 팀의 주장이라는 중요한 두 자리에서 구멍이 발생했음에도 젊은 선수들이 그 자리를 훌륭히 메우면서 팀의 고공비행을 유지시키고 있다.
물론 탄탄한 뎁스는 단순한 머릿수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두 선수의 철저한 준비와 견고한 플레이가 있었기에 지금의 연승이 이어지고 있다. 김세인은 “언니들도, 동생들도 다 너무 잘하고 있다. 후위 세 자리를 들어갈 때마다 공을 건져 올려서 공격 기회를 만들어주려고 한다. 이제 컨디션도 올라오고 있으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연승을 이어가고 싶다”며 언제든 팀에 소금 같은 선수가 될 준비를 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지윤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처음 프로 무대를 밖에서 봤을 때는 되게 긴장됐다. 그런데 막상 코트에 들어가니까 경기에만 집중해야 하다 보니 괜찮은 것 같다. (배)유나 언니가 돌아올 때까지 내 자리에서 버티기만 하는 게 내 목표다. 언니가 돌아왔을 때 팀 분위기가 더 좋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젊은 선수의 알짜배기 활약에 힘입어, 한국도로공사는 어느새 연승의 숫자를 두 자릿수까지 늘렸다. 이들의 쾌속 질주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지켜보는 것이 여자부의 시즌 초중반을 즐기는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듯하다.
관련자료
-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