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1위’ LG 불펜의 진수, 어떻게 주자 깔린 위기 상황 1순위 카드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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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LG 선발 송승기는 5회까지 별 위기없이 2안타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3-0으로 앞선 6회 선두타자 박민과 승부에서 무려 15구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고,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을 잡았다. 하지만 이후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1,2루가 됐다. LG 벤치는 김도영 타석에서 송승기를 교체했다. 김진수가 구원투수로 올라왔다. 김진수는 김도영 상대로 1볼에서 낙차가 큰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김도영이 때린 타구는 김진수 발 옆으로 빠져나갔다. 2루 베이스 바로 옆으로 이동해 있던 2루수 신민재 정면으로 향했다. 신민재가 잡고, 2루 베이스를 밟고 1루로 던져 병살타로 처리했다. 김도영은 최근 14경기 만에 병살타를 기록했다. 김진수는 7회도 등판해 아데를린을 3루수 땅볼, 나성범을 2루수 땅볼, 김호령을 우익수 뜬공으로 끝냈다. 공 8개로 삼자범퇴. 선발 송승기는 6회 위기를 막고 내려온 김진수를 꼭 껴안았다. LG는 3-1로 승리했다. 김진수는 경기 후 “오늘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올라가긴 했는데, 잘 막고 팀이 승리할 수 있어서 좋다. 마운드에 올라갈 때마다 항상 하는 생각이지만, 어느 상황이든 나다운 공을 던지자는 생각을 하고 올라간다”고 말했다.
경기 후 송승기는 “매번 내가 잘 던지든 못 던지든, 진수형이 다음에 올라가서 고생을 해 주셨는데, 항상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 오늘 또 진수 형이 잘 막아줘서 내일 커피 한 잔이라도 사다 드려야 될 것 같고, 진수 형한테 밥 한번 꼭 사려고 한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진수는 “승기가 이전부터 '다음에는 저도 한번 막아달라'는 얘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오늘 승기의 승계주자를 막고 팀이 이길 수 있어서 좋았다”고 웃었다. 김진수는 지난해 9월 확대 엔트리 때 콜업돼 4경기에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9.00(5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4월 11일 1군 엔트리에 올라왔다. 16경기에서 2승 1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고 있다. 숫자 이상으로 팀 기여도가 많다. 팀내 불펜투수들 중에서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다. (마무리 제외). 추격조로 자신감 있는 투구로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주면서 점점 필승조 상황에 투입됐다. 5월에는 11경기(15이닝)에서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이 1.20이다. 5월에도 LG 불펜투수 중에서 가장 낮다. 베테랑 김진성(5월 ERA 1.69, 8홀드 1세이브) 만큼 안정적이다. 5월에 승계주자 17명이었다. 리그에서 가장 많았다. 그만큼 위기 상황에서 자주 등판한 것이다. 지난 23일 잠실 키움전에서는 4-2로 앞선 8회 김진성이 1사 만루 위기에서 내려갔고, 김진수가 올라와 투수 땅볼과 3루수 땅볼로 승계주자 실점을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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