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어머니 떠올리며 울먹인 인천 윤정환 감독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던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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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환 감독은 1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소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2 감독상을 수상했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올 시즌 39경기 23승 9무 7패(승점 78)로 우승을 차지하며 강등 1년 만에 K리그 승격을 확정 지었다.
윤정환 감독이 국내 무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건 처음이다. 윤정환 감독은 "자국에서 우승하는 게 더 뜻깊은 것 같다. J리그 시절에도 창단 첫 우승이었던지라 굉장히 기뻤지만 인천에서는 무언가 남다르다"며 웃었다.
인천은 베스트일레븐에 무려 6명을 배출했다. 다만 윤정환 감독은 "오늘 오지 못한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이번 시즌 일정상 일주일에 한 경기씩 하다 보니 명단이 고정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뛰지 못하는 선수들이 묵묵히 희생해 주는 모습이 고마웠다. 큰 힘이 됐다"며 "인내하며 열심히 해준 게 1위를 지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1년 동안 고생한 만큼 리프레시하고 다음 시즌을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코치진에도 공을 돌렸다. 윤정환 감독은 "코치진에 감사드린다. 처음 만난 스태프도 많았는데, 모두 제 할 일을 잘해줬다. 선수단과도 굉장히 의사소통이 잘 됐다"며 "어떤 걸 가르칠지 매일같이 의논했다. 비록 처음 만났지만 통하는 게 있었고, 이는 선수 입장에서도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오늘 회식에서 회포를 풀 생각"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인천은 올 시즌 단 30실점만을 허용하며 K리그1, 2 통틀어 가장 적은 실점을 내준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윤정환 감독은 "실점을 적게 할 수 있었던 건 무고사, 제르소, 바로우, (박)승호 등이 수비를 잘해준 덕이다. 수비진에서는 보다 수월하게 수비할 수 있었고, 공격적으로는 수원삼성보다 득점이 부족했지만 전방 압박 이후 짧은 역습으로 마무리하는 장면이 많았다. 수비 조직력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건 모두가 아실 것"이라며 "10년 전을 돌아보면 저 역시 많이 변하고 있다고 느낀다. 제 말만 맞는 게 아니기 때문에 다른 이의 이야기도 귀담아 듣고자 한다. 어린 코치의 말일지라도 의견을 수렴하고자 노력한다. 선수에게도 좋은 모습으로 비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정환 감독은 수상 직후 단상에 올라 어머니에게 "감사드리고 사랑한다"고 이야기했다. 어머니에게 더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는지 묻자 "사실 몇 년 전에 어머니께서 유방암 완치 판정을 받으셨는데, 근래 재발됐다. 제가 가족 중에서는 가장 늦게 들었다. 경기가 계속 있다 보니 숨기신 것 같다. 어머니께서 하지 않으시던 행동을 하시길래 여쭤보니 말씀해 주셨다.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국가대표가 되는 게 꿈이었다.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어머니다. 어머니를 위해 성공하고 싶다는 열망이 굉장히 컸다. 아프시다고 하니 마음이 좋지 않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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