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가온 (금)-한국계 미국인 클로이 김(은)-한국어 잘하는 일본인(동)이 올랐던 시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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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가온(세화여고)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3차 시기 90.25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이자, 한국 설상 종목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다.
하프파이프는 세 번의 시도 중 가장 높은 점수로 순위를 정한다. 최가온은 1차 시기에서 공중 동작 후 착지하다 넘어졌고, 2차 시기에서도 실수가 나오며 순위가 밀렸다. 하지만 마지막 3차 시기에서 다섯 번의 점프를 모두 성공시키며 완성도 높은 연기를 펼쳤다.
가장 높은 점수였다. 90.25점을 받은 최가온은 세계적인 선수 클로이 김(88.00점)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이후 순위는 바뀌지 않았다. 클로이 김은 이후 시기에서 고난도 기술을 시도했지만, 이따라 착지에 실패하며 점수를 끌어올리지 못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오노 미츠키는 85.00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세 선수가 함께 시상대에 올랐는데, 여러 에피소드가 등장했다. 먼저 시상대에 나란히 오른 상황에 갑작스럽게 클로이 김이 최가온의 얼굴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리고 얼굴을 가리고 있던 넥 워머를 직접 내려줬다. 금메달리스트의 얼굴이 화면에 정확하게 비춰질 수 있도록 배려한 것.
이뿐만이 아니다. 일본의 오노 미츠키는 최가온이 태극기를 제대로 고정하지 못하자, 직접 태극기의 방향을 고쳐줬다. 한국인도 종종 헷갈리는 '건곤이감'을 외국인이, 그것도 일본인이 방향을 고쳐준 것은 놀라운 일이다.
이날 시상대에 선 세 선수는 '한국'이라는 나라로 통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금메달을 딴 최가온은 한국 국적의 선수이고, 은메달을 획득한 클로이 김은 한국인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난 이민 1세대다. 오노 미츠키는 한국어가 유창한 일본인으로 알려져 있다. 오노 미츠키는 평소 인터뷰에서 한국어로 인사를 건네거나 한국 팬들에게 감사 메시지를 전할 정도로 한국어에 능숙한 편이다.
이번 대회 결선에서 최가온 선수가 금메달을 확정 지었을 때, 누구보다 먼저 다가가 한국어로 "축하해!"라고 말하며 진심 어린 축하를 건네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되어 감동을 주기도 했다.
이어 "1차 시기에 넘어졌을 때도 바로 가서 이야기해 줬다. '넌 진짜 훌륭한 스노보더야. 할 수 있어. 방금 실수는 신경 쓰지 마. 그냥 털어버려. 충분히 할 수 있어!'라고 말해 줬다. 그랬는데 3차 시기에 완벽하게 해내고, 우승까지 거머쥐다니, 믿기지 않을 정도로 대단하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최가온 역시 "클로이 언니가 내려와서 조금 이따가 이제 '나 은퇴한다'라고 말했다. 그게 농담인지 진짜인지 잘 모르겠다"며 주고받은 농담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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