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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베레프, 마침내 프랑스오픈 우승…‘악몽’ 겪은 코트서 2인자 꼬리표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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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베레프, 마침내 프랑스오픈 우승…‘악몽’ 겪은 코트서 2인자 꼬리표 뗐다

2022년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4강전.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상대하던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가 붉은 코트 위로 쓰러졌다. 발목 인대가 여러 개 파열되고 뼈까지 다치는 끔찍한 부상을 당한 츠베레프는 휠체어에 의지해 롤랑가로스 코트를 떠났다. 2년 뒤 같은 장소. 츠베레프는 결승전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에게 세트 스코어 2-1로 앞서다가 2-3으로 대역전패를 당했다. 그리고, 2026년. 츠베레프는 기어이 ‘최종 보스’가 됐다. 영국 가디언은 ‘마침내’라는 표현까지 썼다. 마침내, 그에게 그랜드슬램 우승 트로피가 생겼기 때문이다. 준우승 트로피 3개 뒤 얻은, 20대 초중반의 선수들이 득세하는 코트에서 20대 후반의 나이에 일궈낸 성과다. 세계 3위 츠베레프는 7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플라비오 코볼리(14위·이탈리아)를 4시간16분 혈투 끝에 세트 스코어 3-2(6:1/4:6/6:4/6:7<5-7>/6:1)로 꺾었다. 이로써 츠베레프는 2020년 유에스(US)오픈, 2024년 프랑스오픈, 2025년 호주오픈 준우승의 상실감을 딛고 생애 첫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따냈다. 우승 상금은 280만유로(50억3134만원). . 츠베레프의 이번 우승은 ‘영원한 2인자’라는 꼬리표를 떼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는 도쿄올림픽 금메달, ATP 파이널스 우승, 마스터스 1000 우승 등 굵직한 타이틀은 모두 보유하고 있으나 정작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컵은 하나도 없었다. 이번 우승으로 커리어의 마지막 빈칸을 채웠다. 독일 테니스 역사에서도 의미가 깊다. 남자 단식에서 독일 선수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1996년 호주오픈 보리스 베커 이후 처음이다. 30년 만에 독일 테니스계에 그랜드슬램 챔피언이 탄생한 것이다. 더불어 1997년생인 그의 우승은 알카라스를 비롯해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 등 2000년대생이 메이저 대회를 지배하는 흐름 속에서 베테랑의 건재함을 과시했다는 의미도 있다. 츠베레프는 시상식에서 “우리는 패배자들이었지만 이제는 그랜드슬램 챔피언이다”라면서 오랜 세월 자신을 믿어준 아버지와 형 미샤, 그리고 코치진에게 우승의 공을 돌렸다. 그는 또한 “이 코트는 내게 정말 특별한 곳이다. 내 인생 최고의 순간도 있었고 최악의 순간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제 드디어 해피엔딩을 맞이하게 됐다”고 말했다. 4세트 후반 찾아온 다리 경련이 오히려 부담을 덜어줬다고도 고백했다. 그는 “경련이 오면서 오히려 정신적인 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마지막 세트에서는 그냥 자유롭게 경기했다”고 했다. 실제로 경련이 온 뒤 그는 빠른 공격을 이어갔는데 대충 친 듯한 샷이 대부분 붉은 코트 안에 꽂혔다. 츠베레프의 이번 우승은 ‘마침표’였다. 메이저 대회 결승 3차례 패배, 2022년의 끔찍한 부상, 독일 테니스의 긴 기다림, 그리고 수년간 그를 따라다닌 ‘기량은 출중하지만 그랜드슬램과는 연이 없는 선수’라는 꼬리표까지 모두 마침표를 찍었다. …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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