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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우승’ 외친 일본, 지옥의 조에서 네덜란드와 첫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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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우승’ 외친 일본, 지옥의 조에서 네덜란드와 첫 경기

일본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우승”이라는 호기로운 도전장을 던졌지만, 본선 첫 무대부터 험난한 가시밭길을 마주했다. 48개국 체제로 확대되면서 조별리그 통과 문턱이 전반적으로 낮아졌으나 일본은 '지옥의 조'에 들어갔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오는 15일 오전 5시(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네덜란드와 2026 북중미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일본의 우승 선언이 ‘근거 없는 자신감’은 아니다. 일본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세계적인 강호 스페인과 독일을 연달아 격파하며 조 1위로 16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치러진 A매치 평가전에서도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모두 1-0 승리를 거두며 탄탄한 전력을 입증했다. 특히 잉글랜드가 A매치에서 아시아 국가에 패한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선수단의 면면도 화려하다. 최종 명단 26명 중 무려 23명이 유럽파로 구성됐다. 이토 히로키(바이에른 뮌헨), 카마다 다이치(크리스털 팰리스), 쿠보 타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등이 중심을 잡고 있다. 특히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에서 25골로 득점왕에 오른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를 비롯해 와타나베 츠요시, 이타쿠라 코, 토미야스 타케히로 등 상대국 리그를 누구보다 잘 아는 선수만 5명에 달한다. 로널드 쿠만 네덜란드 감독과 미국 ‘디 애슬레틱’ 등 외신 역시 일본의 전력을 경계하며 “일본이 네덜란드를 이겨도 놀랍지 않다”고 평가할 정도다.
그러나 네덜란드는 네덜란드다.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 미키 판 더 펜(토트넘), 프렝키 더 용(바르셀로나), 코디 학포(리버풀) 등이 포진한 초호화 군단이다.
설상가상으로 일본은 대회 직전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하는 불운을 맞았다. 핵심 공격 자원인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턴)와 미나미노 타쿠미(AS 모나코)가 부상으로 낙마한 데 이어, ‘정신적 지주’이자 주장이었던 엔도 와타루(리버풀)마저 왼발 부상 여파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며 전력에서 완전히 이탈했다. 중원의 핵심이 빠진 탓에 선수단 분위기마저 어수선한 상태다. 축구 평론가 세르히오 에치고는 “엔도가 빠진 중원 싸움은 예측 불허”라며 “본선 무대는 결코 만만치 않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여기에 같은 F조에 속한 스웨덴은 빅토르 요케레스(아스널)를 앞세운 강호이며, 튀니지 역시 아프리카 예선을 무실점으로 통과한 복병이다. 모리야스 감독 스스로도 “어느 팀이 살아남을지 예측할 수 없는 ‘지옥의 조’”라며 혀를 내둘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전력은 여전히 역대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악재 속에서 ‘모리야스호’가 네덜란드라는 높은 산을 넘어설 수 있다면, 이전에 가보지 못한 높은 곳까지 전진할 수 있는 저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첫 단추를 끼워야 하는 일본 열도가 팽팽한 긴장감 속에 댈러스로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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