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진 게 어디야' 박준영은 잘했다…데뷔 첫 세이브가 블론으로 둔갑, 그래도 끝내기 악몽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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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부를 가르지 못하고 3-3 동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시즌 전적은 27승26패1무. 이날 한화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한 박준영은 1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1-0으로 앞서던 한화는 5회말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양 팀은 9회까지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10회초 한화는 최지강 상대 1사 후 심우준의 좌전안타와 도루, 페라자 고의4구로 2사 1·2루 찬스를 잡았으나 문현빈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10회말은 정우주가 잘 막으면서 승부는 11회로 이어졌다.
한화는 11회초 리드를 가져왔다. 강백호가 내야안타, 노시환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황영묵의 희생번트에 1사 2·3루. 이어 이도윤이 고의4구로 걸어나간 뒤 대타 최인호의 땅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대타 이진영이 깨끗한 좌전안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3-1로 달아난 한화는 아웃카운트 세 개면 승리가 가능했다.
11회말에는 우완 박준영이 마운드에 올랐다. 2022년 2차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입단한 박준영의 데뷔 첫 세이브 찬스. 올해로 5년 차인 박준영이 갖고 있는 1군 기록은 지난달 14일 키움전에서 기록한 구원승이 전부였다.
물론 쉽지 않은 승부였다. 박준영이 선두 양의지에게 던진 초구 직구는 그대로 담장을 넘어갔고, 이닝이 시작하자마자 2-3 한 점 차가 됐다. 그래도 박준영은 흔들리지 않고 강승호를 3구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정수빈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조수행을 땅볼 처리하면서 2사 3루. 1아웃이면 한화의 승리, 그리고 박준영의 세이브였다.
이어 타석에 들어온 박찬호를 상대로 박준영은 볼카운트 2-2에서 박찬호에게 뜬공을 이끌어냈다. 우익수가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 그러나 이진영이 이 공을 놓쳤고, 3루에 있던 정수빈이 홈인해 3-3 동점이 됐다.
충격적인 장면, 그래도 박준영은 계속해서 공을 던져야 했다. 공 하나로도 1패가 될 수 있었다. 박준영은 대타 김인태를 상대로 초구 커브로 헛스윙을 이끌어낸 뒤 잇따라 볼 세 개를 던졌으나, 포크볼 두 개로 김인태의 방망이를 연달아 헛돌게 만들고 가까스로 팀의 패배를 막았다.
/thec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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