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빼고' 韓 여자단식 전원 탈락…中 천위페이 완파했던 김가은, 싱가포르 오픈 1R 패배→태국 간판 초추웡에 0-2 힘 못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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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은의 상대 역시 태국의 배드민턴 간판이자 세계랭킹 8위인 폰파위 초추웡이었지만, 이번 경기 직전까지 김가은이 상대전적에서 5승2패로 강세를 유지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쉬운 패배다.
김가은은 27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칼랑의 싱가포르체육관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2026 싱가포르 오픈 32강에서 초추웡에게 게임스코어 0-2(9-21 21-23)로 패해 대회에서 탈락했다.
1게임 초반은 접전이었으나, 중반부터는 경기가 초추웡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김가은은 8-9에서 초추웡에게 연달아 11점을 내주며 크게 휘청였다. 초추웡은 코트 앞쪽에서부터 김가은을 압박하다 셔틀콕을 반대 방향으로 보내는 영리한 플레이로 김가은을 흔들었다.
이미 인터벌(휴식시간)부터 패색이 짙었던 김가은은 1게임을 내주기로 마음을 먹은 듯했다. 1게임은 이변 없이 초추웡이 챙겼다.
2게임 역시 초반부터 팽팽하게 흘러갔다. 김가은과 초추웡은 점수를 주고받으며 동점을 유지했다.
김가은은 10-10 상황에서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초추웡이 이내 3연속 득점으로 따라붙으면서 쉽지 않은 경기가 이어졌다. 김가은이 도망가도 초추웡이 금세 따라가는 양상이 계속됐다.
1게임과 달리 김가은이 20-18로 먼저 매치포인트를 달성했지만, 초추웡이 기어코 동점을 만든 데 이어 점수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21-22에서 김가은이 높게 쳐낸 셔틀콕이 라인 밖으로 벗어나면서 결국 2게임도 초추웡에게 돌아갔다.
초추웡을 상대로 첫 패배를 당한 김가은은 1게임에 대한 아쉬움을 지우지 못한 채 짐을 싸게 됐다.
김가은으로서는 무엇보다 난적 천위페이를 잡아내며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던 우버컵에서의 흐름을 싱가포르 오픈에서 이어가지 못한 것이 아쉬울 법하다.
우버컵 당시 세계랭킹 17위였던 김가은은 왕즈이(세계랭킹 2위)와 함께 중국이 꺼낸 비장의 카드였던 천위페이(당시 3위)를 2-0으로 완파하며 한국에 4년 만에 우승컵을 안긴 일등공신이 됐다.
김가은에게 그야말로 '충격패'를 당한 천위페이는 한동안 후유증을 겪기도 했다.
천위페이는 이달 중순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6 BWF 월드투어 태국 오픈(슈퍼 500) 여자단식 결승에서 패한 뒤 인터뷰에서 "우버컵 결승에서 패해 인내심과 투지를 잃어버렸다"며 김가은과의 경기에서 패한 것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한국 배드민턴은 이번 대회 5개 종목 중 여자단식에 가장 많은 3명이 출전했으나 1라운드에서 2명이 탈락하면서 세계 1위 안세영 혼자 남게 됐다.
26일 열린 여자단식 1회전에서 안세영이 심유진(세계 31위)이 맞붙어 2-0으로 이겼기 때문이다. 한국 선수끼리 첫 판 대결하는 불운 속에, 김가은도 탈락하면서 안세영이 16강부터 홀로 싸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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