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너 빠져도 강한 이탈리아' 롤랑가로스 남자단식 8강에 이탈리아 선수만 3명...오픈 시대 최초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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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롤랑가로스 남자단식에서 오픈 시대 이후 처음으로 이탈리아 선수 3명이 8강에 오르는 진기록이 탄생했다. 플라비오 코볼리, 마테오 베레티니, 마테오 아르날디가 1일(현지시간) 나란히 16강에서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올랐다. 세계 1위 야닉 시너가 2회전에서 충격 탈락하고 11위 로렌조 무제티(이상 이탈리아)가 부상 기권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세 선수의 활약으로 이탈리아 테니스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코볼리가 가장 먼저 8강행 티켓을 따냈다. 코볼리는 미국의 재커리 스바이다(85위)를 상대로 4세트 접전 끝에 6-2 6-3 6-7(3) 7-6(5)으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윔블던에 이어 메이저 대회 통산 두 번째 8강 진출이다. 코볼리는 경기 후 "항상 롤랑가로스가 가장 좋아하는 그랜드슬램이라고 말해왔다"며 "클레이코트에서 경기하는 것을 좋아하고 프랑스에서 뛰는 것도 정말 즐겁다. 관중들의 열기는 대단하며, 이곳에서 다시 경기할 수 있어 기쁘다. 다음 경기가 벌써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16강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던 코볼리는 이날 3세트를 스바이다에게 내주며 처음으로 세트 패배를 기록했지만, 포핸드 위너 41개와 높은 서브 득점률을 앞세워 승리를 지켜냈다. 스바이다 역시 생애 첫 롤랑가로스 본선 출전에서 16강까지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지만 코볼리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넘지 못했다. 이어 베레티니가 2022년 US오픈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 8강 무대를 밟으며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베레티니는 2회전에서 시너를 꺾는 이변을 연출한 후안 마누엘 세룬돌로(아르헨티나·56위)를 6-3 7-6(2) 7-6(6)으로 제압했다. 경기 후 감정이 북받친 베레티니는 "테니스는 내 인생의 전부"라며 "테니스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좌절과 부상, 힘든 시간을 겪고 돌아왔다. 준비가 부족하고 자신감도 없었던 시기에는 복귀해 경기를 뛰는 것 자체가 어려웠지만, 지금은 몸 상태가 매우 좋다"고 덧붙였다. 베레티니는 강력한 서브와 포핸드를 앞세워 2021년 윔블던 준우승을 차지했던 선수다. 당시 그는 시너보다 먼저 오픈 시대 최초의 이탈리아 남자 선수 윔블던 단식 결승 진출 기록을 세웠다. 메이저 4개 대회 모두에서 8강 이상 성적을 기록했지만 복근, 손목, 발 부상에 시달리며 최근 몇 년간 하락세를 겪었다. 2024년 투어 3회 우승과 데이비스컵 활약으로 경쟁력을 입증했지만 메이저 대회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세계랭킹 105위까지 내려갔다. 이번 롤랑가로스는 그에게 반등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아르날디(104위)는 야간 경기에서 미국의 프랜시스 티아포(22위)를 상대로 5시간 26분의 5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7-6(5), 6-7(5), 3-6, 7-6(3), 6-4)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 누적 경기 시간만 17시간 42분에 달하는 아르날디는 "솔직히 지금 내가 어떻게 여기 서 있는지 모르겠다"며 "우리는 이런 경기를 위해 살아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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