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의 아들' 신재원의 아픈 오른발, 성남 살렸다… 후이즈 머리와 '시즌 5호 합작골' [준PO 리포트]
작성자 정보
- 초고속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4 조회
- 목록
본문
[풋볼리스트] 1부 리그 승격을 위한 플레이오프(이하 PO) 진출이 걸린 2025 하나은행 K리그2 준PO 단판승부. 정규리그에서만 9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오른쪽 풀백이 통증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경기 도중 찾아온 에이스의 근육 경련. 전경준 성남FC 감독의 속은 타들어갔다. 원정팀 성남은 이 시합을 반드시 이겨야만 했다. 정규리그 순위가 더 낮은 팀에게 주는 핸디캡은, 무승부시 홈팀에게 다음 라운드 진출 티켓을 주는 것. 홈팀 서울이랜드FC는 비겨도 되었지만, 성남에겐 승리만이 유일한 답이었다. 그런데 에이스가 부상으로 쓰러지다니…. 성남 벤치에서는 교체 선수 투입 채비를 갖추며 유주안에게 출전 준비를 지시했다. 근육을 다친 선수의 통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은 탓이다. 하지만 쓰러져 있던 신재원은 입술을 깨물며 일어섰다. "더 뛸 수 있습니다." 그렇게 그라운드로 돌아간 신재원은 교체없이 계속 경기장을 누볐다. 물론 통증은 여전했고, 부상이 없을 때보다 빠르고 오래 뛰진 못했지만, 그래도 신재원에겐 이 경기가 간절했다. 그 어느 때보다 신재원의 오른발이 필요했던 전 감독의 머릿 속엔 많은 생각이 오고갔을 것이다.
성남이 기어이 선제골을 터뜨린 것은 후반 39분께였다. 주인공은 신재원이었고 후이즈였다. 이를 악물고 경기장에 남아있던 신재원이 오른발로 길어올린 크로스를, 올 시즌 정규리그 17골로 득점 2위에 오른 후이즈의 머리가 상대 골망으로 밀어넣은 것이다. 스코어는 1-0. 전경준 감독은 곧바로 신재원을 교체아웃시켰고, 성남은 남은 시간 무실점을 지켜내며 1-0 승리를 얻었다. 정규리그 5위 성남FC가 4위 서울이랜드를 꺾고 승격PO에 진출하는 순간이었다. 27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경기였다. 신재원 + 후이즈 = 성남의 필승공식
신재원과 후이즈의 합작골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두 선수는 올 시즌 벌써 5차례나 같은 방식의 골을 만들었다. 신재원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면, 후이즈가 머리로 상대 골망을 흔드는 공식. 올 시즌 둘은 이렇게 5골을 만들었고, 그 중 4골은 결승골로 이어졌다. 성남은 두 선수가 골을 합작한 5경기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화성 원정으로 치러진 개막전, 14R 충북청주전, 22R 전남전과 26R 경남전에 이어 이번 서울이랜드와의 준PO까지 총 5경기에서 둘은 합작골을 넣었고 그 경기에서 4승 1무를 기록했다. 신재원은 '성남 레전드' 신태용 전 울산현대 감독의 아들이다. 오랜 시간 아버지의 후광에 가려졌던 신재원이지만, 올 시즌 그의 활약은 성남은 물론 K리그2를 통틀어도 압도적이었다. 후이즈의 골로 이어진 5개의 크로스를 포함해, 올 시즌 신재원은 총 10개의 어시스트를 만들어냈다.
후이즈 못 뛰는 PO, 신재원 부상은? 확률을 뒤집는 성과를 낸 성남이지만 걱정이 커졌다. 결승골을 넣은 후이즈가 누적 경고로 PO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
관련자료
-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