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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재다능해서’ 손해(?) 보던 양창섭, ‘무사사구 완봉승’ 무력시위…이제 ‘오롯한 선발’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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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재다능해서’ 손해(?) 보던 양창섭, ‘무사사구 완봉승’ 무력시위…이제 ‘오롯한 선발’ [SS시선집중]

양창섭은 올시즌 8경기 29.2이닝, 3승무패, 평균자책점 3.64 기록 중이다. 선발로 5경기 등판했다. 3승 모두 선발승이다. 평균자책점 3.16이다. 오히려 불펜으로 나섰을 때 평균자책점 6.75로 좋지 않다.
24일 사직 롯데전에서 사고 제대로 쳤다. 9이닝 1안타 무실점 완봉승이다. 개인 통산 첫 번째다. 올시즌 2호다. 아담 올러(KIA)가 첫 번째로 일궜다. 토종 투수 중에는 양창섭이 시즌 1호다. 게다가 삼진 6개 잡는 동안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이 하나도 없다. ‘무사사구 완봉승’이다.
속구 최고 시속 150㎞까지 뿌렸다. 체인지업 29개, 슬라이더 25개, 커브 14개 던졌다. 제구가 일품이다. 무브먼트 또한 강렬했다. 롯데 타자들이 제대로 손을 대지 못했을 정도다. 야구 인생에서 기장 기억에 남을 법한 하루를 보냈다.
올시즌 앞두고 왼손 이승현과 5선발 경쟁을 벌였다. 스프링캠프 훈련 때도 같은 조로 묶였다. 온나손 아카마 구장 불펜에서 나란히 쉐도우 피칭을 하고, 불펜피칭도 했다. 의식이 될 수도 있었으나 “정작 우리 둘이 야구 얘기는 안 한다”며 웃었다.
의외로 ‘묘한’ 지점에서 불리했다. 양창섭은 선발도 되고, 불펜도 된다. 데뷔 후 97경기 나섰는데, 불펜 등판이 59경기로 선발 등판보다 많다. 반대로 왼손 이승현은 선발로 전환한 2024년부터 보면 불펜으로 나선 경기가 딱 2경기가 전부다.
당연히 양창섭도 선발을 원했다. 그러나 박진만 감독과 코치진은 왼손 이승현을 선발로 놨다. 박 감독은 “양창섭은 불펜에서 롱릴리프가 된다. 왼손 이승현은 불펜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쓰임새가 다양하다는 점이 양창섭에게 약점으로 작용한 셈이다.
왼손 이승현이 부진에 빠지면서 양창섭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14일 잠실 LG전에서 5이닝 2실점(1자책)으로 잘 던지고 승리투수가 됐다. 그리고 24일 사직 롯데전에서 완봉승으로 날았다. 선발 경쟁에서 왼손 이승현보다 확실히 앞섰다고 봐야 한다.
스프링캠프 당시 “열심히 준비했다. 어차피 보직은 내가 정할 수 없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정하시는 거다. 나는 내가 할 일만 충실히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도 이왕이면 선발로 나가고 싶다”고 웃었다.
이렇게 잘 던지는데 선발로 기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경쟁 상대가 루키 장찬희로 바뀐 모양새이기는 하다. 그래도 양창섭이 비교 우위에 있다고 봐도 무방해 보인다. raining99@sportsseoul.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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