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찢기' 韓 인종차별 멕시코 관중, 국제 망신...英 BBC도 "지구 반대편서 당한 비극" 집중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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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팬을 향해 몰상식한 인종차별 행위를 저지른 멕시코 유력 인사의 추태가 영국 최대 공영 언론에까지 보도되며 전 세계적인 국제 망신으로 번졌다.
사건은 지난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체코의 조별리그 A조 1차전 직후 불거졌다. 이날 홍명보호는 체코에 2-1 역전승을 거뒀고, 경기장에는 한국 관중은 물론 다수의 현지 멕시코 팬들까지 어우러져 훈훈한 축제 분위기를 연출하는 듯했다.
그러나 경기 외적인 곳에서 문제가 터졌다. 한국의 유명 인플루언서 ‘이노냥(본명 윤수진)’ 씨는 당시 관중석에서 경기장 풍경을 영상으로 담으며 주변 멕시코 팬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이때 그녀의 바로 뒷자리에 앉아 있던 한 현지 남성이 카메라를 향해 두 손으로 눈을 가늘게 찢는 포즈를 취한 뒤 아무렇지 않다는 듯 웃어넘기는 모습이 영상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이는 동아시아인을 비하하고 모욕하는 명백한 인종차별적 행위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멕시코 현지 언론들도 가해자의 신상 추적에 나섰고, 마침내 그의 황당한 정체가 밝혀졌다. 인종차별을 구사한 남성은 다름 아닌 멕시코 할리스코주 측량·지리공학회(CITGEJ)의 울리세스 페르난도 베르날 미라몬테스 회장이었다. 사회적 지위가 있는 유력 인사의 추태에 멕시코 현지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고, 해당 단체는 즉각 그를 회장직에서 해임 조치했다.
파멸을 맞이한 베르날은 결국 개인 SNS에 공식 사과 영상과 글을 게재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여러분, 특히 이노냥에게 직접 말씀드리고 싶다. 이번 일로 발생한 모든 상황에 대해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내가 져야 할 책임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내 행동을 정당화하거나 서로 다른 해석을 두고 논쟁하려는 것이 아니다. 이번 일이 많은 분께 불쾌감을 안겼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회장직을 사임하겠다”라고 밝히며 거듭 사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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