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달라하라 현장]"체코, '인간투석기' 맛 좀 볼래?"…홍명보호, 경기 이틀 전 빗장 걸고 세트피스 비기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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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입성한 홍명보호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에서 비공개 전술 훈련을 매진했다. 8일과 9일엔 초반 15분 동안 몸을 푸는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지만, 체코전 이틀 전인 10일엔 월드컵 모드로 접어든 후 처음으로 완전 비공개로 전환했다. 대한민국은 12일 오전 11시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근 3주째 훈련 중인 홍명보호의 '월드컵 플랜'을 감안하면, 그 '무언가'엔 체코전에 나설 베스트11을 확정하고 스리백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 또 체코의 허를 찌를 세트피스가 포함됐을 것이라고 유추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1시간 반가량 진행된 훈련을 마치고 "오늘 공격 전술 및 수비 전술 훈련과 세트피스 훈련을 집중적으로 시행했다"라고 간략하게 설명했다. 최종명단 26명 중 발목을 다친 배준호(스토크시티)를 제외한 25명이 훈련에 참가했다. 첫 경기 이틀 전까지 개별 훈련을 진행한 배준호는 체코전 출전이 사실상 물건너갔다.
한국 축구는 수년째 세트피스로 이렇다 할 득점 장면을 자주 연출하지 못하고 있다. 객관적 전력이 약한 팀은 힘으로 찍어 눌렀다. 하지만 체코, 멕시코와 같이 월드컵에서 맞붙을 체급 높은 팀을 상대할 때는 상황이 다르다. 공격 기회가 기대한 만큼 많이 찾아오지 않는다. 세트피스가 가장 효과적인 공격 방법일 수 있다. 아스널은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단단한 수비와 세트피스의 힘을 앞세워 22년만에 우승컵을 들었다.
대한민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다양한 세트피스를 구사할 자원은 갖춘 상태다. 손흥민(LA FC)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이동경(울산)은 언제든지 직접 프리킥으로 골망을 가를 정확한 킥 능력을 장착했다. 황인범(페예노르트) 이강인이 프리킥과 코너킥으로 날카롭게 띄워준 공을 헤더로 받아 넣어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규성 이한범(이상 미트윌란)과 같은 장신 선수도 보유했다. 신장은 1m80으로 크지 않지만 헤더 기술만큼은 웬만한 공격수보다 뛰어난 이재성(마인츠)도 세트피스에선 위협적이다. 엄지성(스완지시티)은 윙어 포지션 특성상 스로인을 할 기회가 많이 없었지만, 태극전사 중에서 가장 뛰어난 '투석기' 능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경기 상황에 따라 골대 앞까지 배달되는 엄지성의 롱 스로인은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혹은 코치진이 머리를 맞대고 색다른 세트피스 전략을 고안했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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