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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미국 유학까지 보내줬는데… 안 풀리는 ‘갓차 지명’ 선수들, 구단 속이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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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미국 유학까지 보내줬는데… 안 풀리는 ‘갓차 지명’ 선수들, 구단 속이 탄다

당시 KIA는 미국의 대표적인 야구 아카데미 및 훈련 시설인 ‘트레드 애슬레틱’에 선수들을 보내 집중적인 훈련을 하도록 했다. 시즌 중 선수들을 미국에 보내는 것 자체가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었고, 팀 전력에서 한 달 정도 이탈하는 만큼 구단 운영에도 위험 부담이 있었다. 하지만 미래를 보고 과감하게 투자를 결정했다. 제법 큰 비용까지 감수했다는 것은 그만큼 이들에 대한 기대가 컸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시 유학길에 오른 선수들은 유승철 김기훈 김현수 김민재 조대현 등 팀 투수진의 미래라는 평가를 받은 선수들이었다. 실제 유학 효과도 분명히 있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달의 기간 동안 모든 것을 다 바꾸기는 어렵지만, 선수의 신체와 매커니즘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받아 훈련 기법에 적용했다. 돌아와서 구속 향상이 보인 선수들도 존재했다. 그러나 1년 반이 지난 지금, 이들 중 1군에서 유의미하게 활약하는 선수는 없다. 당시 미국 유학과 별개로 지명 혹은 영입 당시부터 팀의 큰 기대를 모았던 선수들이라 더 아쉽다. 기대치는 점차 사라지고, 뒤에 들어온 선수들에게 자신들의 자리를 내주는 형국이다. 가장 최근까지 1군에서 뛰었던 좌완 김기훈(26)은 4월 20일 1군에서 말소됐다. 시즌 두 차례 등판에서 1⅔이닝을 던지며 총 네 개의 볼넷을 내준 끝에 평균자책점 5.40의 그저 그런 성적을 남겼다. 19일 잠실 두산전에서 ⅔이닝 동안 볼넷 2개를 내주고 경기를 마쳤다. 경기력이 저하된 것이 눈에 보이자 KIA는 20일 1군에서 말소해 경기력 재정비 기간을 갖도록 했다. 동성고를 졸업하고 2019년 KIA의 1차 지명을 받은 김기훈은 계약금만 3억5000만 원에 이를 정도의 특급 유망주였다. 향후 팀 선발진을 이끌어나갈 자원으로 손꼽혔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복무하며 경기력이 부쩍 향상됐다는 평가로 제대가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제대 후에는 극심한 롤러코스터를 탔다. 폼이 계속 바뀌는 등 확실한 자기 것을 만들지 못했고, 구속도 제대 직후보다 크게 떨어지며 안타까움을 모았다. 매년 시즌 중반 이후 좋은 활약을 해 다음 시즌을 기대케 했던 선수지만, 정작 그 활약이 다음 해까지 이어지지 않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분명히 재능이 있는 선수인데 흐름이 꾸준하지 않으니 구단과 코칭스태프도 답답한 노릇이다. 오프시즌 당시 김기훈의 업그레이드를 확신했던 이범호 감독도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빼며 더 인내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이 감독은 “오래 안 던지다 보니까 감각적인 부분이 조금 그런 것 같았다”면서 “본인이 스피드가 안 나오다보니 조금 더 세게 던지려고 하는 게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여전히 1군 콜업 대기 자원이기는 하지만, 팀 좌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쉽지 않은 시즌 출발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2017년 1차 지명자인 유승철(28)은 2024년 1군 5경기, 2025년 1군 1경기 출전에 그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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