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3.89' KIA 믿었기에 더 아프다, 승부수도 곧 합류…역대급 경쟁, 이대로는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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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KIA 타이거즈의 선발 로테이션 구상에 이의리는 항상 포함이었다. KIA를 반드시 이끌어야 할 좌완 에이스. 2024년 6월 토미존 수술 이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이제는 이겨내고 정상 궤도로 올라오길 간절히 바랐다. 적어도 29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치르기 전까지는 그랬다. 이의리는 29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57구 4안타(1홈런) 4볼넷 1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이 감독은 이의리에게 마운드에서 자신이 아닌 상대 타자와 싸우라고 늘 주문했는데, 이날도 상대 타자보다는 자신과 싸움이 계속됐다. 이의리가 너무 일찍 무너진 탓에 KIA는 거의 싸워보지도 못하고 대패했다. 2대12로 완패해 허무하게 6연승을 마감했다. 5월 들어 성적이 더 나빠졌다. 이의리는 4경기에서 3패, 11⅔이닝, 평균자책점 13.89에 그쳤다. 이의리가 아닌 다른 선수였다면, 이미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졌을 성적이다. 이 감독은 당장보다는 먼 미래를 위해서 이의리에게 계속 기회를 줬다. 이날 등판 전에 1군 엔트리에서 한 차례 말소해 휴식까지 주면서 애지중지했다. 이의리가 국내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야 장기적으로 팀이 더 탄탄해진다는 생각이 확고했다. 이제는 조금 달라질 듯하다. 선발진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우선 이의리를 제외한 영건들이 5월 들어 페이스가 좋다. 황동하는 외국인 원투펀치 제임스 네일, 아담 올러보다도 훨씬 좋은 성적을 내며 실질적 에이스로 활약했다. 5경기에서 4승을 거두며 30⅓이닝,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이제는 (황)동하를 대체 선발이라고 해서는 안 된다. 동하는 어엿한 KIA의 선발투수다. 동하를 초반에 롱릴리프로 썼던 이유는 (김)태형이가 아직 어리기 때문에 롱릴리프로 쓰면 팀에 이득보다는 마이너스일 것 같았다. 동하는 롱릴리프로 쓰면서 계속 투구 수를 올리다 보면, 태형이가 조금 안 좋을 때 바로 선발로 쓸 생각을 하고 준비를 시켰다. 동하가 확실히 선발로 가서 자기 루틴이 더 좋은 것 같아서 선발을 계속 시킬 생각"이라고 했다. 김태형은 롱릴리프로 밀렸다가 5월에 대체 선발투수로 2경기에 등판해 1승, 10⅓이닝,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김태형을 6선발처럼 쓰면서 여름을 대비해 선발투수들이 한번씩 돌아가면서 쉴 수 있게 계산하고 있다. 특히 베테랑 양현종의 체력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 이 감독은 "(양)현종이를 일부러 조금씩 등판 간격을 미루고 있다. 현종이는 괜찮다고 하지만, 그래도 여름이라서 한번 빼주는 게 나을지 8~9일 간격으로 등판하게 하는 게 좋을지 고민하고 있다. 작년에 전반기 끝날 때쯤 가장 힘들었던 것을 생각해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이어 "지금 선발 로테이션을 5명으로 돌리면서 한번씩 쉬게 할지, 아니면 6명을 기용해서 쉬지 않고 돌아가게 할지 다음 주까지는 고민할 생각이다. 선발투수들이 자리를 잡아서 이대로 가준다면, 둘 중 한 가지 방법을 선택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는데, 당장은 이의리에서 자꾸 계산이 꼬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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