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실패' 한화, 완전 밑지는 장사는 아니었다…정우주 호투+박정현 홈런 수확 [대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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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7차전에서 4-6으로 졌다. 지난 5~7일 사직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스윕하고 3연승을 내달렸던 상승세가 한풀 꺾이게 됐다.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한 대만 특급 좌완 왕옌청이 3⅔이닝 5피안타 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부진, 초반 흐름을 KIA에 뺏겼다. 설상가상으로 타선까지 KIA 선발투수 황동하에게 6회까지 1점으로 묶이면서 어렵게 게임을 풀어갈 수밖에 없었다.
답답했던 한화의 경기 흐름은 1-6으로 끌려가던 8회말 공격에서 바뀌었다. 선두타자 허인서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1사 1루에서 7회초부터 심우준의 대수비로 투입됐던 박정현이 짜릿한 손맛을 봤다.
박정현은 KIA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김태형을 상대로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스트라이크 존 한 가운데 몰린 150km/h짜리 패트스볼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의 타구를 쏘아 올렸다.
2001년생인 박정현은 2020년 유신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2차 8라운드, 전체 78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지명 당시 순번은 낮았지만, 프로 데뷔 첫해부터 1군 30경기에 출전, 타율 0.279(61타수 17안타) 1홈런 9타점으로 준수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박정현은 2021시즌 33경기, 2022시즌 81경기, 2023시즌 53경기 등 꾸준하게 1군에서 경험을 쌓았다. 2023시즌을 마친 뒤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 군 복무에 돌입했다.
박정현은 상무에서 2024시즌 91경기 타율 0.313(352타수 110안타) 16홈런 66타점으로 공격력에서 한층 성장했다. 지난해 6월 전역 후 1군 내야 뎁스가 두터웠던 탓에 1군에서는 2타석만 소화하는 등 기회를 잡지 못했다. 대신 올해는 지난 5월 9일부터 1군 엔트리의 한 자리를 차지, 백업 내야수로 나서고 있다. 올해 마수걸이 홈런까지 터뜨리면서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한화는 박정현의 2점 홈런 이후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요나단 페라자의 솔로 홈런까지 터지며 순식간에 4-6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페라자는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최근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한화는비록 9회말 무득점으로 무릎을 꿇었지만, 5점 열세 상황에서 홈런 2방으로 정해영-성영탁으로 이어지는 KIA 불펜 필승조를 소진하게 만든 건 의미가 있었다.
한화는 여기에 2년차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정우주의 반등도 반가운 요소였다. 정우주는 한화가 1-6으로 뒤진 8회초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박민과 정현창을 좌익수 뜬공, 김민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지난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⅓이닝 2볼넷 2실점으로 제구가 크게 흔들렸던 아쉬움을 빠르게 털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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