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적수’로 만나는 이강인·아기레, A조 1위 놓고 정면 승부[여기는 과달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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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가 A조 선두를 다투는 멕시코와 맞대결에선 ‘사제 대결’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 축구의 떠오르는 에이스인 이강인(25·파리 생제르맹)과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68)이 4년 만에 적수로 만나게 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9일 오전 10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공동 개최국 멕시코라는 맞붙는다. 멕시코를 까다롭게 만드는 것은 큰 이점을 안고 있는 홈팀이라는 사실을 떠나 아기레 감독이 그 누구보다 이강인을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기레 감독은 스페인 레알 마요르카 시절인 2022년 처음 이강인을 만나 그 잠재력을 일깨운 인물이다. 당시만 해도 이강인은 탁월한 패싱 능력과 탈압박 등 장점은 빼어났지만, 단점 역시 명확해 선발로 쓰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아기레 감독은 공격에만 몰두하던 이강인에게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간판 스타로 키워냈다. 장점은 살리면서, 단점은 가리는 법을 가르쳤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직전 이강인의 선발 여부를 고심하던 파울루 벤투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강인이 아기레와 함께 마인드도 스타일도 바뀌었다”고 고백했을 정도로 변화의 폭이 컸다. 이강인은 이듬해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해 두 차례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컵도 들어올릴 수 있었다. 세월이 흘러 두 사람은 새로운 인연으로 만났다. 아기레 감독이 2002 한·일 월드컵과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멕시코 지휘봉을 잡으면서 적이 됐다. 지난해 9월 미국 내슈빌에서 성사된 멕시코와 평가전(2-2 무)이 의도하지 않은 전초전이었다. 당시 이강인은 후반 30분 오현규(베식타시)의 2-1 역전골을 도왔다. 공교롭게도 그해 12월 조 추첨에서 한국과 멕시코가 같은 A조에 묶였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은 내 아들이다. 그는 나를 아주 좋아한다. 가끔 한 대 때려주고 싶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내 아들”이라고 말했다. 아들이라 불린 이강인은 이제 아버지에게 자신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실력으로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다. 두 사람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시점에서 만났다. 아기레 감독은 12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첫 경기에서 2-0 승리로 3회 연속 16강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고, 이강인도 같은 날 체코를 상대로 황인범(페예노르트)의 선제골을 도우며 2-1 승리의 주역이 됐다. 멕시코는 의외로 촘촘한 수비력을 자랑한다. 멕시코 수비의 핵인 중앙 수비수 세사르 몬테스가 징계로 뛰지 못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이강인이 얼마나 날카로운 침투 패스로 상대 수비를 허무느냐가 중요하다. 반대로 아기레 감독은 자신이 잘 아는 이강인을 꽁꽁 묶을 비법을 내놓아야 한다. 한국과 멕시코 모두 승자가 월드컵 토너먼트의 꽃길을 걸을 수 있는 A조 1위로 올라서기에 중요한 맞대결이기도 하다.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이강인은 아기레 감독과 맞대결에 대해선 “할 말 없는데요? 그냥 상대인데요 뭐”라고 말하면서도 “특별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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